보잉 777F 인도 지연 공급부족 우려(?) ... 엔진 부품 공급안돼 1분기만 11대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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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4.12 12:53   수정 : 2024.04.12 12:53

최근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에서는 보잉사의 최신 화물기 인도가 지연되면서 하반기 항공화물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다소 뜬금없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잉사는 글로벌 항공사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1분기에 인도하기로 예정된 최신 B777F 11대를 고객들에게 전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수요가 점진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자칫 연말 성수기에는 전반적인 화물 공급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보잉사의 화물전용기 인도 지연은 사실상 보잉사의 문제라기 보다는 해당 기종에 장착되어야 할 엔진이 아직 도착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속칭 ‘글라이더(엔진이 없는 항공기)’11대가 대기중이다. 보잉사는 항공기 제작을 완료했지만 정작 GE에서 엔진 정밀검사 및 부품 공급망 문제로 엔젠 납품이 무한정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GE측 역시 지난달부터 부품공급업체들로부터 납품이 지연되면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는데, 펜데믹 기간증 정리해고 등의 문제로 항공우주산업 공급망 문제가 아직 회복되고 있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엔진 제작 후 정밀검사를 위해서 필요한 검사장슬롯이 부족한 점도 엔진 납품을 지연시키고 있는데,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엔진 검사에는 90일 정도가 소요되지만 검사 슬롯을 확보하는데에는 1년이 걸린다”고 토로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보잉사와 계약한 항공사들은 총 55대의 화물기 인도가 순차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특히 에어버스 350F와 보잉의 777-8F를 두고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인도일정에 따라 주문이 철회될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일부 항공사들은 이미 해당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며, 이에 따라 당초 화물기 도입 및 취항을 위해 준비중인 항공사들의 시장 대응력이 떨어지면서 전체적으로 화물공급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항공화물 수요는 최근 몇 달동안 전자상거래 수요에 힙입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IATA 발표를 보면 CTK기준 1월 181.1%, 2월에는 11.9%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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