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Report 2』중국발 전자상거래 하루 1만톤 출하 ... Temu 등 후발 주자 물류 서비스 방식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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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4.26 16:50   수정 : 2024.04.26 16:50

기존 물류 공급망 방식 포기 소비자 직배송 선호
소비 거점 3PL  창고 시설투자 없이 가격 승부



홍해 사태로 인한 모달쉬프트로 이른바 반사이익을 항공화물시장이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는 있지만, 실제로 최근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수요를 견인하는 가장 큰 요인은 중국발 전자상거래이다.
 
이제 1분기가 막 지나갔지만, 항공화물 시장의 가장 큰 추세는 홍해 사태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닌 전자상거래 때문이라는 점에 이견은 없다.
 
1차적으로는 TikTok이 온라인 판매사업을 시작한 것이지만, 후속타자로 Shein과 Temu같은 플랫폼 사업자들이 갑작스레 부상했기 때문이며, 이들은 글로벌 항공화물 공급망 자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들의 급 부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속 나타나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 항공화물 시장 서비스 구조를 재편시킬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발 전자상거래가 새로운 현상이 아님에도 갑자기 이렇게 전 세계 항공화물 시장에서 붐을 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이들 아마존 및 알리바바의 출현으로 항공화물 시장 – 물론 해상 컨테이너 시장도 –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았지만, 지금의 현상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이미 일반인들은 미국의 아마존이나 중국의 알리바바를 통해서 전자상거래 상품 및 배송 서비스를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선발 주자들은 물류 및 배송 부문에서 전통적인 모델을 구사하고 있다. 즉, 이들은 권역과 거점 지역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유통망을 구축하기 위해서 판매 국가 및 지역에서 3PL을 기반으로 하는 창고 시설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는 익일 배송 또는 글로벌 3일 또는 5일내 배송 시스템을 현실화하기 위한 투자였고, 동시에 대량 재고 축적을 가능하게 만들면서 항공화물 운임 비용을 낮출 수도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후발 주자들은 이같은 모델을 과감히 버리고, 더 이상 판매 시장이나 국가에 현지 기반을 구축하는데 돈을 쓰지 않는다. 이들은 고객들에게 직접 배송하는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 물론 배송 기일이 상당히 걸리고 지연에 따른 소비자의 불만이 있기는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직접 배송을 통해서 제품 가격의 경쟁력을 확보, 더 저렴한 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으로 메우는 것이다.
 
초창기 많은 전문가들은 이같은 소비자 접근 방식에 의문을 표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정해 보면, Temu는 하루에 4,000톤의 상품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Shein은 일일 제품 생산 출고량이 5,000톤에 달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상대적으로 알리바바가 일일 1,000톤을 생산하고, 틱톡도 800톤을 생산하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대략 매일 1만톤 가까운 상품이 출하되고 있는데, 이는 B777화물기 108대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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