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진 영향 항공화물 운임에 영향은? “있다 vs. 없다” ... 베트남 반사이익 추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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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4.05 17:40   수정 : 2024.04.05 17:40

대만의 강진으로 인해 글로벌 절대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공장 가동이 재개되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한시적으로 항공화물 시장 운임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대만 강진에도 불구하고 공장 가동이 멈추거나 패쇄되지 않았기 때문에 반도체 수급에 당장의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애 반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한 관계자는 “물론 강진으로 인해 TSMC의 공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지는 않았지만, 직원 안전 문제로 대피령이 발령되면서 공장 재가동을 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장기적은 아닐지라도 일시적으로 항공화물 시장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운임도 자극을 받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더 나아가서 만일 공장 가동 정상화에 의외의 복병이 나타난다면 당장에는 베트남 수출항공화물 시장이 수혜(?)를 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다소 성급한 추측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항공화물 시장은 심리적인 압박감을 받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현재 대만은 TSMC를 통해서 세계 반도체 시장 수요의 60%~9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애플와 엔비디아의 칩을 대량 생산하고 있는 거점 생산지이다.
 
이에 따라 대만 항공화물 시장 수요의 약 65%는 반도체이며.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의 화물 처리실적중 65%는 반도체 수출이라고 할수 있다. 올 기준 공항의 화물 실적은 70만 6.260톤이니 대략 45만 9천여톤이 반도체 물량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물론 TSMC는 지진에 대비해 일부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대피시킨 후 다시 복귀시켰지만 생산 라인을 재 보정하고 정상 가동에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주일 정도는 걸릴 수 있다는 점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물류 전문가들은 “물론 조만간 정상 가동 및 생산이 이루어질 것이다. 하지만 물류 특성상 일시적인 출하 중단 및 이후 물량 집중이 반복되면 공급망 혼잡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수입 업체들은 당장이라도 대체 수요를 찾아야 하는데, 현재로선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말고는 대안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베트남 현지 시장에서는 대만 TSMC 물량을 베트남의 인텔 공장으로 주문 전환하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시장의 경우 월간 1,000톤의 항공화물 중 최대 60%가 반도체 수출인 점을 감안할 때, 일시적인 물량 집중은 운임을 크게 자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에 TSMC의 반도체를 베트남의 인텔이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칩의 유형이 다르고 대만처럼 큰 비중의 생산력이 없기 때문에 당장은 수급이 어렵겠지만, 결국 대만을 출발하는 항공화물에 기댈 수밖앤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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