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홍콩발 항공화물운임 전반적 상승세 지속 ... 해상운송 혼란·전자상거래 수요가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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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4.04 17:24   수정 : 2024.04.04 17:24

2분기를 앞둔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은 일반적으로 하계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 많은 항공사들이 여객기 투입을 늘리기 때문에 밸리공급 확대에 따른 운임 하락을 우려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항공화물 시장은 주요 메인 항공교역로에서 운임의 추세적인 하락세가 감지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높은 예측 수요를 바탕으로 교역량이 줄지 않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런 와중에 가장 핫한 시장은 인도 출발 시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인도 주요 허브 공항에서의 화물 스페이스는 부족한 모습인데, 이는 순수 인도발 물량에 더해 환적화물의 수요가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포워더들은 “실제로 인도발 유럽 및 미국행 스페이스는 대부분 초과 예약되고 있으며, 주요 항공사들은 사전 예고 없이 운임을 올리는 상황이다. 현재 일반적인 운송기간은 미국행이 6~7일, 그리고 유럽행은 5~6일 정도 소요된다. 심지어 원하는 스케줄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항공사 인도 전 최대 8일~9일 전 예약을 마쳐야만 한다”고 말했다.
 
현지 업체 관계자는 “첸나이 뭄바이 델리 뱅갈룰루 등 주요 공항은 이미 심각한 적체를 겪고 있다. 수입화물 하기(하역)이 지체되면서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트럭을 통한 입고에만 최소 36시간~44시간이 걸린다”라고 토로하고 있다.
 
항공화물 시장 분석업체인 Xeneta 데이터도 지난 3월 24일 기준 인도발 유럽행 L/Frk 87%에 달했다고 전하고 있는데, 이는 202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이다.
 
분석가는 “3워 24일 기준 톤오버 일반화물 시장가는 kg당 3.50달러로 나타나고 있다. 주목할 점은 500kg 이상 화물의 시장가격인 3.46달러로 나타나 고중량 저운임의 원칙이 무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현상은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만 보인 모습이다.”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시장 평균 운임은 3.50달러/kg인데 이는 홍해사태가 발발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 초보다 158% 높은 운임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해당 운임 구조는 항공사 판매 가격으로, 실제 화주들은 kg당 2.56달러를 전후해 계약하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운임 상승률은 7.6% 수준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인도의 수요 급증은 의류 수출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과 홍해 사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 및 홍콩이 전자상거래 수요로 운임이 자극을 받고 있는 것과는 다소 다른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홍콩시장의 경우는 중국발 전자상거래 수요가 절대적인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현지 항공화물 전용 항공사는 특정 고객의 전자상거래 화물을 위해 보유항공기를 15대까지 기존의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남아공이 최근 기록적인 인아웃바운드 물량을 처리중인데, 홍해사태로 인한 해상운송 혼잡과 지연이 과일 수출을 막으면서 항공화물이 때 아닌 성수기를 누리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결국 전 세계적으로 항공화물 시장은 아태지역과 중동 및 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홍해 사태로 인한 컨테이너 운송 중단 및 국경간 전자상거래 수요 급등으로 인한 상승세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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