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사태로 유럽 수입가구업체 지연 고운임 “이중고” ... “컨 운임은 하락 반전 그나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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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30 11:40   수정 : 2024.01.30 11:40

홍해사태로 희망봉을 우회하는 컨테이너 선박이 늘면서, 당장 유럽의 수입업체들은 제품 수령이 최대 한 달 이상 지연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유럽의 주요 가구 관련 제품 ??수입업체들은 아시아로부터 수입되는 제품 인수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동시에 컨테이너 운임이 이전대비 3배 가까운 상승으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S&P Global Market Intelligence가 발행한 연구 보고서는 홍해 사태로 인한 유럽과 미국 가구공급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었는데, 해당 보고서는 “홍해를 통과하는 운송 중단으로 인해 아시아로부터의 가구류 수입이 전체 가구 수입의 63%를 차지하고 잇는 유럽과 전체 가구 수입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수입업체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더 큰 문제는 북유럽에서 출발하는 백홀 선박이 지연되고 기항지 항구가 당초 일정과 달리 건너뛰는 등 유럽에서 중국으로의 목재 수출 부족으로 인해 완제품의 유럽 수입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Ikea 및 BDI Furniture와 같은 주요 글로벌 가구 업체들은 배송 지연 및 재고 감소를 경고하고 나섰으며, 상대적으로 열악한 소규모 가구 회사들은 재고가 바닥이 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욱이 화물운송비용이 계속 상승하면서 최종 고객들의 비용 부담이 늘고 있으며, 선사들이 기항지를 교체하고나 누락하는 상황이 늘면서 수입 화주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관련해 해당 항로에서 활동하는 NVOCC는 “최종 화물 비용이 고객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점이며 이로인해 고객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아시아-유럽 및 태평양 횡단 항로에 대한 공급망 가시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선사들이 운항 일정을 재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스케줄을 요구하는 화주들에게는 큰 불편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이는 항구를 변경하거나 기항지를 뛰어넘는 최종 운항 일정이 선사들이 ‘마지막 순간’에 내려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화주들의 혼란은 더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데믹 기간보다는 항구등에서의 혼란이 적기 때문에, 대처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거점 항구는 지난 펜데믹 기간보다 훨씬 더 나은 상황이다. 야드 활용도 수준도 상당히 양호하므로 적어도 (당초 우려했던) 항구에서의 혼란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운임 인상 문제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춘절을 앞두고 대부분의 화물 수요는 이미 아시아를 출발했다. 더 이상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 아닌 관계로 지난 주를 전후해 해상 컨테이너 운임은 하락 반전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29일 발표된 NCFI(Ningbo Containerized Freight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주 수요 감소로 인해 중국으로부터의 21개 수출 항로 중 18개 항로의 운임이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NCFI 측은 운임 및 지연 문제를 인식한 일부 화주들이 중국 설 연휴 이후로 선적을 연기하고 있다. 백홀 선박이 줄면서 선복 공급이 부족해지는 추세는 나타나고 있지만, 수요가 더 이상 늘지 않으면서, 운임은 다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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