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수요 “전 세계적 추세”... B2B 수요 감소로 포워더 “불황”가속화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3.11.21 13:48   수정 : 2023.11.21 13:48

중국발 항공화물 수요 감소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인천발 시장의 경우 중국 등 동남아에서 출발하는 전자상거래 수요로 공급이 밀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이같은 시장 분위기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인 추세로 나타나고 있는데, 사실상 현재 시장 수요를 지탱하는 가장 큰 아이템이 바로 이커머스 물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일반적인 항공화물의 기본 물량이라고 할 수 있는 B2B 수요는 여전히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요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프레이트 포워더들의 경영은 여전히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 항공화물 운임은 수요 기반과 무관하게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도착지(주로 선진국)로의 화물 공급은 크게 밀리지는 않지만, 다고 빡빡하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체감이다.
 
지난주 (17일 기준) 글로벌 항공화물운임 지수를 보면, TAC지수 기준 중국발 미국행 항공화물 운임은 14%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략 kg당 5.91달러이다. 유럽행 운임 역시 11%가 상승한 kg당 4.61달러를 기록했다.
 
그렇다고 전체 시장의 수요 그래프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11월까지 글로벌 항공화물 물량은 전년동기비 평균 4% 전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장 혼잡한 공항중 하나인 홍콩공항의 지상 조업사인 HACTL의 취급량도 1.3%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전체 시장 수요 감소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전자상거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이같은 전자상거래 기번 B2C 물량이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기존 전자상거래 플레이어인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등과 별개로 미국 시장을 완전히 잠식하고 있는 SNS 사업자인 TikTok도 점점 거대 전자상거래 플레이어가 되어 가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초 전자상거래 사업 규모를 기존의 4배 이상 확충하고, 매출 200억 달러를 목표로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제는 이처럼 대부분의 항공화물 수요가 전자상거래로 인해 상승하고, 이 여파로 운임이 오르고는 있지만, 기존 포워더들은 B3C수요 부진으로 운임 상승의 혜택을 보지는 못하고 있다.
 
결국 항공사의 공급을 대신하고 있는 BSA 업체들의 경우 전자상거래 수요를 대단위 작업으로 계약 운임을 맞추고 있으며, 나름의 성공적인 실적 그래프를 그리고는 있지만, 전자상거래 시장과 별개인 포워더들은 여전히 불황속에서 헤메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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