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V, “파나마운하 공급망 위협 요인 점점 늘어”... 가뭄 이어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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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1.17 14:10   수정 : 2023.11.17 14:10

유례없는 가뭄으로 수위 조절에 실패한 파나마운하가 통과 선박을 제한하면서 야기된 컨테이너 운송 공급망 시장 혼잡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최근 파나마 현지 시위까지 발생하면서 글로벌 무역로 혼잡과 공급망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글로벌 포워더인 DSV는 고객들에게 전한 시장 뉴스 업데이트를 통해서, 현재 파나마에서는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전국적인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운하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파나마 정부가 캐나다 광산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 10월 말에 시작되었다.
 
문제는 외국업체에 파나마 광산을 40년간 채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에 국민들이 반대하면서,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 여파로 시위대가 도로 곳곳을 봉쇄하면서 전국적으로 물품을 운송하는 것이 매우 어렵고 때로는 불가능하기도 한다는 소식이다.
 
더욱이 공급망의 위협 요인이 시작되면 나타나는 전형적인 문제점으로 각지의 물류창고와 공항만 세관, 그리고 연계되는 트럭운송 서비스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일부 물류회사들은 운영시간을 제한하는 등 혼란 양상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파나마는 국경 도로 운송이 문제가 되고 있는 파소 카노아스 국경이 폐쇄되고 산 펠릭스, 디비사, 호르콘시토스도 폐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현재 다른 중미 국가로의 육로 배송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아울러 파나마 국내 육상운송도 도로 폐쇄의 영향을 받고 있다.
 
당연히 해상 운송 부문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DSV는 고객들에게 콜론 자유무역지대에서 파나마시티로 이동하는 컨테이너 이동을 피하고, 만사니요 항구에서 출발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시위 여파로 파나마 운하 통과 선박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그동안 파나마 운하는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현지 당국은 지금부터 2024년 2월까지 운하를 통한 일일 통관 선박 수를 제한하기도 했다.
 
지난 11월 3일에는 운항 통과를 위한 선박 예약 슬롯 수를 하루 25척으로 줄인 바 있다. 동시에 2024년 2월 1일부터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예약 슬롯 수가 하루 18척으로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당연히 파나마 운하 컨테이너 운송에서 지연이 나타날 수 밖에 없으며, 가뭄 문제가 큰 변화가 없은 경우 해상 공급망 시장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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