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업데이트』가자지구 인근 항만 직격탄 ...확전시 원유 LNG 등 글로벌 공급망 혼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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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0.17 15:35   수정 : 2023.10.17 15:57
(* 사진출처 :글로벌  LNG 운송회사인 Flex LNG)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무력충돌이 현재 격화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항만 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이스라엘 현지 매체와 외신을 종합한 내용에 따르면 주요 관문인 Ashdod항은 10월 11일 직후 '긴급 모드'로 운영되고 있다. 가자 지구 국경에서 약 50km 떨어져 미사일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선박의 위험 물질 운반이 제한되고 있다. 

가자 지구 국경에서 15km 떨어진 Ashkelon 항구는 현재 폐쇄된 상태. 그러나 선박은 해상 부표에 정박되어 있는 동안에만 화물을 하역할 수 있다. 다만, 제2 관문이자 이스라엘 조선소가 있는 포함된  Haifa항은 하이파 터미널은 평소와 같이 운영되고 있다. 또 Hadera항과 Eilat항도 모두 평소와 같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스라엘 항만의 운영이 둔화되고 있으며 이스라엘 선적에 대한 보험료 비용이 치솟고 있다. 특히  현지 소식통들은 아직까지 주요 항구는 일부 운영되고 지역 안팎에서 내륙 운송 서비스 역시 정상적으로 유지되지만,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항만 인프라와 전반적인 국제 물류에 대한 피해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만약 레바논, 시리아를 비롯해 이란까지 참전할 경우, 우리나라 원유공급 주요 루트인 호르무즈 해협와 대체 루트인 홍해도 막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럴 경우 국제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 (10월 17일 현재 90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보이고 수에즈 운하 통항 금지 또는 제한으로 국제적인 글로벌 공급망 대란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확전 여부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이-팔 전쟁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2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는데, 일단  하나는 이스라엘 지역에서만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이고, 다른 하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 분쟁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다.

중동 전쟁은 해상 운송에 대한 지정학적 계산을 변화시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기존 위협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며, 이미 중동에서 위험에 처한 에너지 화물 중 액화석유가스(LPG)(프로판 및 부탄)와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은 확전 여부와 무관하게 상품 가격은 물론 공급망 혼란과 운임 등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전문가는 "문제는 미국이다. 만일 중동에서 다음 단계의 일이 벌어진다면, 그것은 LNG와 LPG 세계 최대 수출국인 미국 무역부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상황이 도래한다면, 글로벌 공급망은 그야 말로 파국에 치닫게 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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