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 BDP인터내셔널 전격 인수...DP월드 이어 항만터미널사 포워딩 시장 진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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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2.02 10:19   수정 : 2021.12.02 10:20


싱가폴계 글로벌 항만 운영사인 PSA가 미국 프레이트 포워더인 비디피인터내셔널(BDP International)을 전격 인수했다고 지난 12월 1일 발표했다.

PSA는 비디피인터내셔널의 대주주이자 사모펀드 회사인 그린브라이어 이쿼티 그룹(Greenbriar Equity Group)으로부터 BDP의 모든 주식을 인수하기로 했다. 매각 가격은 약 15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BDP는 전 세계적으로 5,000명의 직원과 133개의 사무실을 두고 화학, 산업, 의료, 소비자 및 소매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 상반기 강한 실적을 보여줬다. 

PSA는 항만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디지털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BDP를 통해 이를 배가시킨다는 전략으로 인수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PSA인터내셔날의 탄 총 멍(Tan Chong Meng) CEOs는 "BDP 인수는 디지털 인터넷을 통한 글로벌 물류 공동체를 창조하려는 우리의 비전을 위한 전략적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번 PSA의 BDP 인수는 또 다른 항만 터미널 운용사인 디피월드(DP World)의 유니피더(Unifeeder) 인수와 선사인 머스크 및 CMA CGM의 잇단 항공 및 해상 포워더 진출 같은 기존 공급망 역할 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 또 다른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BDP는 한국에 지사 형태로 지난 2005년 진출한 상태로, 다우, 듀폰, 존슨 & 존슨 등을 포함해 전세계에 4천여개의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항공과 해상 등 국제물류를 포함해 프로젝트, 오일 및 가스 운송, 공급망 최적화 컨설팅 등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난 2020년 1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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