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하일라이트> SEA & AIR는 회생할 것인가? 의료품 수송에 밀려 항공사에게 “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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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4.14 17:08   수정 : 2020.04.14 17:08

현재 항공화물 주 교역로는 아시아 출발 수요이다. 특히 중국시장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 backlog이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4월에 들어서면서, 각 항공사들의 화물용 여객기 투입이 늘어나고 있어 공급부족이 일부라도 해갈될 것으로 보였지만, 유럽 및 북미 등 선진국들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의료용품의 수요가 몰리면서 현저한 딜레이와 함께 고운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업적 거래보다도 정부 차원의 긴급 의료기기 및 용품의 수송 수요가 발생하면서, 항공사들은 정책적 요구에 따른 항공기 차터에 집중하면서, 시장 가격은 고공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못하고, 유럽행의 경우 화물 예약후 실질 운송 개시일은 적어도 7일에서 심한 경우 10일이나 걸리는 상황이다. - 이는 사실 대분의 나라에서도 비슷하다 -
 
중국의 경우, 늘어나는 수요의 문제도 있지만, 코로나 해외유입 방지를 위해 중국정부가 중국계 항공사들의 운항횟수를 제한하면서 공급은 더욱 줄어드는 상황이어서 시장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현지 포워더는 “ 중국에서의 backlog은 평균 7일 정도이다. 아주 일반적인 경우이다. 화물을 예약하고 나면 기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최소 7일이 걸린다. 더욱 큰 이슈는 의료품 화물이 아주 가벼운 물건들이라는 것이다. 볼륨카고 일색이다. 이들 수요는 중국의 주요 관문도시에서 유럽과 미국으로 이동하는데, 인보이스 벨류가 18만 5,000달러 정도인 이들 화물은 부피로는 해상 40ft 컨테이너에 들어갈 부피로 대략 평균 70입방미터 정도지만 총 중량은 8톤에 불과하다.”라고 밝혔다.
 
동시에 “최근 잠잠해지기는 했지만, 4월초부터 의료품의 항공공급 잠식은 거의 광기에 가깝다. 선불 운임은 기본이고, 심할 경우 출발은 10일 정도 걸리기도 한다. 공급부족이기도 하지만 급증하는 의료용품 수요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특정 지역에서의 수요 혼잡과 backlog으로 딜레이가 나타나면, 수요는 거점도시를 경유하는 SEA & AIR로 빠져 나간다. 많은 전문가들은 불과 1달전 복합운송 서비스의 대표주자인 Sea & Air의 활약을 전망했다. 중국시장을 기준으로 유럽행 수요는 아주 효율적이고 유용한 이동 수단인 Sea & Air가 있지만, 이들 메인 환적도시들이 lockdown되면서 사실상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시장 기준 대표 환적지인 싱가포르와 두바이 모두 기능을 하지 못한다. 여기에 의료품은 긴급성 등의 문제로 선박과 항공으로 이어진 환적이 그리 용이한 물품이 아니다.
 
중국발 미주행으로 유용한 인천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지난주 까지만 해도 Sea & Air는 그리 큰 각광을 받지 못했다. 일단 운임이 맞지 않는다. 한국발 직항 가격이 높고 중국에서 한국으로의 공급(air든 sea든)조차 가격이 비싸다. 여기에 굳이 한국발 항공사들은 Sea& Air에게 스페이스를 할애할 필요가 없다. 더 빠른 수송을 요구하는 출발수요가 넘치고 흐르는 상황에서 남의 짐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시간이 결려도 운임이 비싸도 직항으로 이동하는 화물기나 여객기 벨리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다만, 의료용품중 마스크 수요의 경우 한국발 수출제한으로 중국에서 넘어오는 Sea & Air가 적지 않다는 소식도 들린다. 인천발 미 서부지역으로 운임이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시장 가격과 비슷할 경우 중국발 공급이 부족하면, 긴급화물은 한국발을 통해서라도 운송하려는 수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Sea & Air는 항공사들의 홀대가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선진국 수요절별이 마무리가 된다고 해도 공급은 여전히 부족할 것이며, 이럴 경우 시기적으로 차이는 있겠지만 직항서비스와 Sea & Air는 공존할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한편 유럽계 포워더들은 “5월 물량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징후가 있다. 4월 잠시 주춤하는 항공사들은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확실치 않다. 항공사들이 추가 항공편을 투입할 것인지, 지금의 공급만으로 유지할 것인지 알 수없다. 우리가 확신할수 있는 것은 한 가지이다. 항공화물 시장은 계속 요동칠 것이며,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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