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시장 전망 시리즈 <상(上) > 공급부족 사태 4월 이후까지 이어질 수도 ... 일부선 연중 수요불균형 예상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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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2.21 10:29   수정 : 2020.02.21 10:32

바이러스 수그러져도 belly 공급 재개는 불투명
생산 회복시 ‘억압수요’ 발생 backlog은 당연
중국산 대체 수요 출하시 공급부족은 더 확산될 듯
 
이제 코로나 19로 인한 물류 시장 동향은 거의 실시간으로 변화무쌍하게 업데이트되는 상황이지만, 큰 그림에서 올 한해 글로벌 물류 시장에 대한 전망과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까지 시장에서는 “어디 어디가 막힌다. 가격이 얼마다. 어디는 얼마나 실었다”등등 다양한 기대감과 다소 흥분되는(?) 에피소드들이 난무하는 상황이지만, 이같은 주관적인 판단과 현상보다는 보다 객관적인 시장 전망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일단 이번 모든 사태의 근원지인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물류시장의 영향과 변화 상황에 대한 비교적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고, 거기에 맞는 한국시장에서의 대응이나 준비를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국노선 화물 공급축소는 계속 이어져
모두 인지하고 있듯이 중국시장은 현재 국제선 항공기 공급이 모두 막힌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 중국과 노선을 개설하고 있는 유럽 및 미주 지역 항공사들 – 절대 공급 비중을 갖고있는 – 의 여객기 운항이 전면 취소되었고, 심지어 화물기 운항편수도 하방으로 조절하는 상황이다. 일부 운항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들의 항공기 운항도 기종을 축소하거나 스케줄을 조정하는 등 결국에는 화물 공급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전문가들도 “이미 중국 기준 인-아웃바운드 공급은 마비상태이다. 다만 중국에 구호물자 의료물자 항공 수송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어서, 상당기간 마스크 등으로 대표되는 의료품 수요는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데이터 어플리케이션 정보제공업체인 CLIVE는 “21세기에 들어서 처음으로 중동 및 유럽 시장과 중국시장을 연결하는 교역로에서 중국 인바운드 L/F가 아웃바운드 L/F를 역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대단히 놀라운 일이다.”라고 발표했다.
 
보도했듯이, 이미 70여개 항공사가 중국 본토 운항을 취소했으며, 운항을 유지했던 항공사들도 이달 들어서 약 50 여편을 추가로 운항축소를 결정하고 있다. 이로써 외국항공사 항공 공급력의 80%가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으며, 심지어 중국계 항공사들도 공급이 40%가 줄어들었다.
 
지난주, 미국계 메이저 항공사인 AA와 UA는 모두 오는 4월말까지는 어떤 이유로든 여객기 운항을 재개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으며, 에어캐나다 영국항공 핀에어 등은 입장을 바꿔 오는 3월말까지 운항 중단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로써 더 많은 항공편이 중국시장에서 사라졌으며, 그나마 일부 유지되던 홍콩으로 공급마저 줄어드는 모양새이다.
홍콩을 대표하는 캐세이퍼시픽과 드래곤에어도 자신들의 네트워크에서 공급이 30% 축소됐지만 이번주부터는 40%까지 늘어났다. 적어도 4월까지는 현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OAG발표 데이터를 봐도,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시장 규모 3위였던 중국시장은 이번 사태로 이제 25위로 밀려났다. ICAO는 최근 코로나 19 사태 이전 항공사들은 중국 항공노선에서 적어도 1분기중에 9% 이상의 공급 확대 계획을 수립했지만, 이번 사태로 이 모든 계획을 포기했다고 분석했다. ICAO는 적어도 이번 사태의 영향으로 글로벌 항공사들은 총 영업매출이 40억달러에서 50억달러정도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관문인 홍콩국제공항의 1월 실적을 보면, 1월 기준 승객 실적은 11.7% 줄었고 화물은 35만 9,000톤으로 10.4% 줄었다고 보고했다. 2월 실적이 더 악화될 것은 뻔한 일이다.
 
이에 따라 2월 연휴가 종료된 이후 짧은 기간동안에도 중국노선으로 전세기 운항이 활기를 띠고 있다. 차터기 운임도 상승중이지만 현 시장 상황은 전세기 몇 대만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닌 듯 보인다. 아울러 기존 화물기 운영자들이나 항공사들은 위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전세기를 통해 어느 정도의 공급을 제공했지만, 정상적인 아웃바운드 수요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정기편 서비스를 통한 화물 공급확대에 대단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다.

“ 지금 항공사들은 100톤을 실어날라 100원을 벌기보다는 10톤을 실어서 500원이나 1,000원을 버는 것이 현 상황에서 항공사들에겐 더 유리할 것이다.” 시장 전문가의 평가가 가슴에 와 닫는다.
(이어서 시리즈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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