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세계 무역 전년비 5% 줄어들 것” ... UNCTAD 지정학적 긴장 - 무역패턴 변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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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2.14 15:49   수정 : 2023.12.14 15:49

무역과 개발을 다루는 유엔(UN) 기구인 UNCTAD는 최근 글로벌 무역 업데이트를 통해서 2023년 세계 무역이 지난해보다 5% 감소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추정 발표했다. 이는 금액 기준 약 1조 5천억 달러가 감소한 31조 달러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같은 무역 감소 추세에 대한 이유로 UNCTAD는 아직도 진행중인 지정학적 긴장(리스크)를 시작으로 부채증가, 경제적 취약성 등등의 요인을 지적하면서, 이 여파로 내년 2024년 세계 무역 전망도 메우 불확실하고 일반적인 비관론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무역에 부담을 주는 다른 요인으로는 선진국의 소비 수요 감소와 동아시아의 무역 감속세, 그리고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가 강화되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의 변동을 비롯해서, 특히 미국과 중국간의 공급망 재편 갈등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2030년 세계무역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도 언급했는데, UNCTAD는 전체 무역량은 소폭이지만 증가했으며, 수입에 대한 글로벌 수요도 탄력적으로 증가한 점, 그리고 서비스 무역의 5천억 달러 증가한 것을 평가했다.
 
서비스 무역은 코로나19 회복이 다소 지연된 영향이 부분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는데, 이 부문이 7% 성장세를 보인 이유로 분석했다.

아울러, 일부 개발도상국중 멕시코의 동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지정학적 우려로 인해 공급망이 영향을 받은 결과 이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미국의 Friend-shoring의 여파로 성장세를 보인 점을 주목했다.
 
이처럼 세계 무역 패턴은 이제 지정학적 영향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정치적 이슈로 인해 무역 파트너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변화로 글로벌 공급망이 리쇼어링 및 니어쇼어일으로 일부 전환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UNCTAD는 비관세 조치 증가로 무역 제한조치가 늘고 있고, 기후행동과 연관된 무역 규정이 잠재적으로 상품 교역에 영향을 미치고 잇고ㅡ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공급망 정책을 각국 정부가 추진중임을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에는 사무 및 통신 장비(-17), 섬유(-13%), 의류(-1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와 대조적으로 도로 차량과 운송 장비 같은 부문은 각각 13%와 25%의 성장률을 보였다.
 
UNCTAD는“2024년까지 원자재 부문은 지속적인 지역 갈등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지속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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