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운하 선박 통과횟수 급락 ... 11월 전월대비 22%나 줄어 수치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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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2.14 14:34   수정 : 2023.12.14 14:34

파나마운하가 가뭄으로 인한 흘수 감소 조치 등으로 인해 컨테이너 선박 통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일 통과 선박 숫자를 제한하는 등 사실상 공급망 제약이 심화되는 가운데, 최근 파나마운항관리청(ACP)은 11월 기준 운하통과 교통량을 발표, 전체 교통량이 지난 10월보다 2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11월 기준 통과 선박 수 감소는 빙산의 일각일 뿐 이미 12월을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오는 1월 통과선박 예약은 더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사실상 운하의 본래 기능을 달할 수 잇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파나막스 급 선박 전용 통로는 물론 대형선박을 위한 네오파나막스 급 선박 통과 수문의 교통량도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어, 아시아발 미국 동부 및 걸프 지역항구로 가는 대용량 컨테이너선박(1만 TEU이상)의 수출품 운송이 차질을 빗고 있으며, 반대로 아시아 시장으로 이동하는 액화석유가스 및 천연가스 전용선의 운반에도 큰 제한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치를 보면, 네오파나막스 수문을 통과하는 선박의 10월보다 28%나 감소한 반면, 파나막스급 수문 통과는 19% 감소했다. 특히 이 시기 미국 농부들에게 가장 큰 수출시즌인데, 전통적으로 파나마운항을 통과해온 곡물수송 벌크 선박의 통과가 어려워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미국 농산물 수출은 수에즈운하로 항로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로인해 통과 횟수는 더욱 낮아지고 있다. 실제 10월 164대의 벌크선박이 파나마운항을 거쳐갂지만, 11월에는 단지 87대 선박만이 운항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단위 기준 47% 감소세이다.
 
ACP는 월별과 함께 일일 통과량 통계치를 발표했는데, 네오파나막스 수문 통과 선박은 11월 일일 평균 7.37회를 기록해, 2022년 11월 일일 평균치인 9.83회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슬롯 예약 선박은 물론이고 에약없이 대기한 선박들이 점점 늘면서, 남행 선박의 평균 대기 시간도 11월 29일 11.4일로 11월 2일보다 5.4배나 늘었으며, 북행 선박은 15.2일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선사들은 운하통과 수수료 도입을 거론하는 등 사실상 파나마운하 통과를 포기하고 우회하는 선박들이 늘면서 운항 통과 선박수가 급감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다만 파나마운하의 대안으로 수에즈 운하가 있지만, 이 역시 최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여파와 예맨 반군의 피습 등등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일부 선사들은 수에즈 운하를 포기하고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항로를 선택하기도 하는 등 심각한 공급망 혼란이 야기되기 시작하고 있다.(사진 이미지 A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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