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달러 돌파한 중국발 전자상거래 수요 언제까지? ... “일시적 vs. 지속적 수요” 의견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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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2.13 15:09   수정 : 2023.12.13 15:09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에 여전히 부진의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쏟아져 나오는 이커머스 화물 수요가 세계 항공화물 시장을 성수기가 아닌 성수기로 몰고 있다.
 
최근까지 주요 항공화물 포워더들은 중국에서 출발하는 전자상거래 수요가 급증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알려진 것처럼 중국발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인천공항을 위시한 아시아의 다른 거점 공항으로 환적 이동하면서 주변 국가의 항공화물 물동량이 덩달아 상승하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발 이커머스 물량의 상당수는 결국 미국과 유럽을 최종 목적지로 하기 때문에 중국- 북미 및 유럽행 항공화물 운임은 글로벌 평균 윤임 수준을 상회하고 있으며, 일반 항공화물 수요가 부진한 지역에서의 운임은 여전히 하락 또는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전자상거래 수요가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를 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상반된 의견과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단 전자상거래의 수요 급등에 대해서 부정적인 전문가들은 이번 수요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저가 소비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일반적인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 잠재력이 선진국 연말 휴가 시즌 수요와 만나면서 일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연초가 되면 사그라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여전히 미국 등 선진국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 선물을 구입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을 통해 연말을 넘기고자 한다. 물론 지갑에 아직은 여윳돈이 있기는 하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과감한 지출을 자제하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같은 소비 행태가 최근 전자상거래 수요 폭증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 수요는 1월 이전에 지금보다는 크게 위축되고 다시 정상적인 이커머스 수요 시장 흐름으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중국에 국한된 지역적 변동이지 글로벌 경제 흐름과는 무관한 현상인 만큼 대세전환이라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전자상거래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더 많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홍콩 등 중국 현지 시장 포워더들은 “매일 2천에서 3천톤에 가까운 이커머스가 항공화물로 이동하고 있다. 이같은 급등세가 단지 크리스마스 등 휴가 시즌 선물 때문일 수도 있지만, 부분적으로 볼 때, 지속가능한 수요로 자라잡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이미 최근 2~3개월동안 항공화물 운임이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일반적인 성수기와 마찬가지로 이커머스 수요로 인해 홍콩발 운임이 크게 자극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재 중국 남부지역에서 쏟아지는 물량은 너무 많다. 중국 본토 및 홍콩을 통해서 미처 나가지 못하는 물량은 각지 관문공항으로 이동중인데, 심지어 베트남으로 이동하는 물량이 상당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이같은 수요 폭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전통적 항공화물 수요 아이템이 하이테크 자동차 부품 고가 스포츠웨어 수요가 겹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당기간 항공화물 시장을 성수기의 모습으로 연출할 수 있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2월 초 중국 춘절이 지나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후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자상거래 수요 위축을 체감하는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남아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현제 태평양 횡단노선 운임은 공급 부족이 점점 심화되면서, kg당 10달러 수준을 유지중이며, 유럽행 운임은 9달러~10달러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중국 및 아시아 발 운임 인상으로, Sea & Air 를 통한 서비스 상품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데, 유럽행의 경우 싱가포르 및 아랍에미레이트를 환적지로 이동하는 물량도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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