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항공사들 화물공급 확대 전쟁 돌입... 화물전용 여객기에 좌석까지 제거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0.04.17 18:09   수정 : 2020.04.17 18:09

전 세계적으로 항공화물 공급부족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cargo only 여객기 운항이 항공사들의 새로운 선택으로 각광을 받고있는 가운데,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승객 객실 좌석마저 제거하면서 화물 수송량을 더욱 늘리려는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 수송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모든 항공사들이 이제는 승객 좌석을 제거해 사실상 객실을 화물용 메인덱으로 할용해 화물수용력을 극대화 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화물용 여객기 투입은 긴급 의료품들의 수송을 위해 불가피하게 활용된 측면이 없지 않은데, 이같은 여객기 투입이 성공적인 화물 비니지스로 확인한 항공사들은 사실상 여객기의 화물기로의 개조에 준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누가 처음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승객 좌석을 제거하는 방식의 여객기 투입은 중국계 항공사들이 시도하면서 시장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후 화물전용기를 보유하지 못한 항공사들이 화물공급 확대로 여객기 투입에 따르는 고정비용 대비 매출 확대에 유리한 좌석 제거방식을 선호하면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유럽이나 미주 항공사들은 이같은 좌석 제거 방식을 초기 선호하지 않았는데, 이는 개조에 따르는 비용과 기타 장비 추가 비용 등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했고, 동시에 승객 객실의 개조는 항공규제기관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선뜻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에어캐나다가 정부 승인 후 이를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유럽계 항공사들도 일부 정부 물품 수송시 공급 확대를 위해 불가피하게 죄석 제거에 동참하자, 미국계 항공사들도 이같은 방식을 도입하기로 나서는 등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이미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FAA에 이같은 여객기 개조에 따른 정부 승인을 요청했으며, FAA도 최근 펜데믹에 따른 항공사 – 특히 여객전용 항공사 – 들의 어려움을 감안,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 이를 승인 적용하도록 하면서 항공사들의 객실 개조 여객기 운항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어캐나다는 북미 항공사들중 처음으로 이미 3대의 777-300여객기에서 좌석을 제거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유럽의 메이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역시 동일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여객기 개조를 통해 이른바 더블덱을 활용하려는 배경에는 코로나19사태의 확산이 길어지고, 동시에 펜데믹 종식이 된다고 해도 여객기 수요가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에어캐나다의 이번 777-300 개조 여객기는 900만개의 의료용마스크를 수송할수 있는 볼륨을 제공하고 89.6톤의 화물공급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이는 응급 및 의료용품처럼 볼륨이 많이 나가는 화물을 수송하는데 아주 유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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