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B, “올 하반기 쉥커 매각 계약 체결 목표” ... DHL·K+N 인수 포기로 비 독일기업에 넘어 갈 듯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4.03.07 15:32   수정 : 2024.03.07 15:32
 
독일계 글로벌 물류그룹인 DHL이 지난해 실적발표와 함께 더 이상 DB쉥커의 인수 작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지 얼마되지 않아 로이터 통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독일철도운영사인 Deutsche Bahn은 현재 최종적으로 10개 기업이 DB쉥커의 인수 입찰자로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24년 하반기중 매각 계약을 체결, 내년 2025년까지는 모든 매각 인수 작업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알려진 것처럼 쉥커의 매각 가격은 120억~15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DB 관계자는 구매 가격을 포함해 최초 제안서를 오는 3월 말까지 제출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쉥커의 매각 대상 기업은 독일계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독일정부의 입장이 매체를 통해 알려지긴 했지만, 이번 주 실적 발표에서 DHL 최고 경영자가 “쉥커 인수 작업을 포기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다른 독일계 물류기업인 퀴네앤드나겔 역시 사실상 입찰을 하지 않기로 내부 의결을 마쳤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결국 쉥커의 최종 인수기업은 비 독일계 업체들에게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연초에 DB는 기초 인수 의향을 바탕으로 대략 20개의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긴했지만, 이른바 “설”만 무성했을 뿐 공식적이거나 구체적인 인수 기업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류 시장 관계자 및 매체들은 덴마크의 DSV가 인수 기업으로 가장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지금은 포기한 것으로 파악된 DHL그룹 및 K+N도 있었고,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인 PIF가 DSV의 인수를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이후 글로벌 해운선사인 Maersk와 MSC도 인수 참여 소식이 알려졌고, DP World 및 아부다비 항만도 인수자로 거론되다가 최근 느닷없이 UPS가 쉥커 인수를 검토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지는 등 쉥커 매각과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추측이 넘쳐났다.
 
결국 최종협상 대상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이달 말까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본래의 상황으로 되돌아 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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