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는 이제 일상화되고 있다” ... 항공화물 시장 여파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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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2.05 14:51   수정 : 2024.02.05 14:51

컨 운임 하락 추세반전 ... 화주들 지연 운항 받아들여
중국발 생산량 조절 춘절 이전 밀어내기 물량 줄어

 
홍해 사태를 두고 많은 글로벌 공급망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해운 컨테이너 시장의 혼잡 위기는 당초 기대만큼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해상 컨 시장의 혼잡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항공화물 시장 역시 고객인 화주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는 소식만 전해질 뿐 “변죽만 울리고”유야무야되는 분위기이다.
 
후티반군에 대한 미국의 대대적인 공급과 주변 국가에 대한 보복공습 등의 뉴스가 여전한 가운데에서도 이제 많은 해상 컨테이너 운송 화주들은 선사들의 희망봉 우회 항로 이용에 대해 자연스러운 “일상적”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해상 컨 시장이 안정적이라는 지적은 2월에 들어서면서 발표된 각종 운임지수를 근거로 하고 있는데, 아시아발 유럽행 해상 컨테이너 운임이 이번주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태평양횡단항로 컨테이너 현물운임도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전히 홍해사태 이전과 비교해서는 컨 운임은 큰 폭의 상승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더 이상 추가적으로 운임을 상승시킬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시장 플레이어들은 최근 희망봉 우회로 인한 지연과 선복 부족 그리고 장비 불균형 등의 우려는 예상만큼 크지 않았고, 중국 춘절을 앞두고 운임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던 수요 집중이 생각만큼 크지 않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현지 포워더들은 “해가 바뀌면서 운임은 거의 매일 지속적으로 감소중이다. 시장이 예측한 만큼 설날 이전 밀려 들어오는 수요가 그리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물건을 대량으로 수입해야만 하는 품목들은 선진국 수입업체들이 중국 현지 생산량을 크게 축소시키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해 사태로 인한 운임 ㅇ니상과 정체 및 지연등을 예상한 화주들이 출하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고 글로벌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중국 등 아시아 항구에서의 컨테이너 장비 부족이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으며, 우회항로를 통한 지연을 화주들이 감안해 운송 의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물론 홍해 사태로 인한 문제점이 전혀 없다고는 할수 없지만, 그렇다고 큰 타격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적어도 일부 긴급화물을 보유한 화주들이 아니라면 이번 희망봉 우회항로 이용이 일반적인 해상운송 루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이미 중국발 컨테이너 장비 부족은 일시적으로 영향을 준 후 1월 중순부터 사그라졌다. 이는 많은 화주들에게 앞으로 해운시장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크게 잠재우고 있으며, 당연히 현물운임은 약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Xeneta의 컨 운임 지수는 아시아-북유럽 항로에서 40ft당 4,733달러를 기록해 주간단위 2% 떨어졌고, 아시아-지중해 Drewry WCI(세계 컨 지수)도 8%가 감소한 5,848달러/FEU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태평양횡단 항로 운임은 소폭 증가세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WCI의 아시아-미 서부해안은 4,421달러/FEU로 2% 상승했고, 미 동부해안은 6,165달러/FEU로 주간단위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상 컨 시장 혼잡이 장기화 될 경우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항공화물 시장 역시 큰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여전히 항공화물 시장 관계자들은 항공화물 시장에 수요 이전 문의가 늘고 있다는 지적과 SRA & AIR 수요 급증을 이야기하는 플레이어들도 있는 반면, - 보는 시각에 따라서- 항공화물 시장 수요가 자극을 받는 체감 수요 급증이 없다는 지적이 상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중국 거점 글로벌 포워더들은 홍해사태를 원인으로 딱 집어 말하진 못해도 해상 컨테이너 시장의 체감적 불안 요인이 항공 수요를 자극하는 것은 사실이라는 지적에 동의를 하고 있다.
 
동시에 화주들이 홍해 사태를 안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여전히 홍해 위기는 진행중이며, 중동 전쟁으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남아있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변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물론 후티반군에 대한 미국 등의 공습에도 양측 모두가 중동 전역으로 전쟁 확산을 원치 않기 때문에 더 이상의 확전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에 동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해 사태로 우회항로 이용이 앞으로도 상당기간(3분기까지) 이어진다면 하반기 물류 시장 성수기에는 지금과는 다른 상황이 연출될 것은 확실하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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