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 ‘낙진’ 전 세계 공급망 위협 ... 태평양항로 운임도“들썩” , 항공화물 시장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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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08 13:58   수정 : 2024.01.08 13:59

홍해 사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자 글로벌 공급망 혼란 장기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홍해 통과 선박들에 대한 후티 반군 등의 공격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사실상 대부분의 선박들이 수에즈 운항 통과를 포기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아시아-유럽/지중해 해상항로의 문제를 떠나 글로벌 공급망 시장 전체가 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아시아 –북미 시장을 연결하는 태평양횡단항로에서 해상 컨체이너 운임이 들썩이는 등 사실상 수요와 무관한 운임 인상이 시작되고 있다. 특히 태평양항로의 컨 운임 인상은 파나마 운하의 통과선박 제한 등의 요인과 겹쳐 연계 운송 수단의 지연과 혼잡이 늘어날 경우 항공화물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면서, 지난 펜데믹 기간중 경험한 글로벌 공급망 혼란 상황이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일단 이번 홍해사태로 인한 시장 변동성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는 선박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는 도착 지연 및 회항 선박 부족를 비롯 컨테이너 장비 수급 등등의 문제를 야기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선사들의 추가 운임 및 수수료 징수 등등의 비용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여파로 각종 대체 운송수단을 찾는 화주들이 늘면서, 이른바 SEA & AIR 서비스 주문이 늘고 있으며, 동시에 중국에서 시작도는 철도 운송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추가 옵션 역시 한계를 보이고 있는데, SEA & AIR는 환적지에서의 항공 공급 부족이 있고 유라시아 철도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 따른 보험료 문제와 철도 공급의 한계 등으로 속도 문제를 해결할 지는 몰라도 공급 측면에서 지금의 사테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더욱이 수에주 운하가 사실상 폐쇄된 것과 동일한 상황에서 대서양 항로의 선복과 운임 문제가 발생하고, 이는 당장 미국 동부해안에서 출발하는 선박의 운항에도 큰 타격이 되고 있다.
 
결국 아시아에서 출발하는 북미 시장 도착 선박들의 선복 및 지연, 그리고 이에 따른 운임 급등이 나타나고 있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파나마 운하의 상황이 공급망 혼잡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그동안 잠잠했던 아시아발 미 서안 컨 운임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동부항구로 향하는 아시아발 선박들이 파나마의 통과 선박 제한으로 수에주 운하를 선택하기도 했는데, 이 마저 막히자, 서해안을 경유하는 항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통상 중국 상하이에서 미 동부 뉴욕까지 운항하는 선박이 희망봉으로 우회할 경우 트랜짓 타임은 43일 정도이다. 하지만 상하이에서 로스엔젤리스 직항 선박은 단 17일이면 가능하다 물론 미국 횡단철도를 이용하는 추가 시간이 걸리지만, 지금의 상황보다는 훨씬 빠르고 안정적이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 주 목요일 기준 Drewry World Container Index (WCI)는 상하이 –로스엔젤리스 선박 현물운임은 2,726달러/FEU 수준을 기록, 이는 전주(12월 21일)보다 30%나 상승한 수치이다.
 
Freightos Baltic Daily Index (FBX)을 봐도 중국발 미 서안 컨 운임은 지난주 2,713달러/FEU를 기록했으며, 매일 차이를 보였지만, 지난주 3일만에 73%가 급등했고, 중국 – 미 동안 컨 운임은 지난주 월요일보다 51%나 상승한 3,900달러/FEU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장 관계자들은 이같은 컨 운임 상승추세가 이어질 경우 당장 아시아- 북미 구간 항공화물 운임도 자극을 받을 것이며, 일부 출발지의 경우 이같은 경우를 예상해 이미 특별한 수요 급등 요인이 없음에도 시장 가격이 오르는 추세이고, 항공사들의 BSA 계약 운임이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내려갈 줄 모르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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