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분기 항공화물 시장은 회복될까? ... 수치상 안정 불구 소비 구매력 여전 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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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0.13 13:58   수정 : 2023.10.13 13:58

4분기가 본격화 시작되고 있는 10월도 절반이 지나가면서,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전문가들은 과연 최근 수요 및 운임 반등 – 적어도 수치상으론 –을 두고 과연 항공화물 시장이 바닥을 치고 회복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인지를 두고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수요 부진과 공급 증가세가 여전힌 가운데, 운임 상승세를 두고서도 일시적 vs. 추세 반전으로 엇갈린 반응들이다. https://www.cargopress.co.kr/korean/news_view.php?nd=4257
 
일차적으로 항공화물 시장은 이제 체감적 성수기 여부와 무관하게, 어느 정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10월에 진입하면서 각종 운임 지수는 연중 어떤 기간보다도 이미 전년동기비 감소세를 크게 줄이고 있음을 보였으며, 전월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발 시장 운임의 상승세는 시장에게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아직은...”이라며 여운을 남기고 있다. “당초 시장이 기대한 수준의 성수기 수요가 집중된 것은 아니지만, 역설적으로 연중내내 극심한 수요 부진을 경험했던 시장 플레이어들은 10월 시장 분위기가 이 정도만이라도 바뀌고 있다는 점에 안도하는 것일 뿐이다. 다분히 기분 문제라고 볼 수있다”고 지적한 관계자는 “물론 수치상 변곡점이 나타나고 있다는 징후로 볼 수는 있지만, 여전히 시장환경 변수가 많은 현 상황에서 축하의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여전한 가운데,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투가 중동 지역으로 확산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처럼, 언제 어떤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와 연계해서 국제유가가 들썩이는 부분도, 국제물류 시장에서 항공사들의 경영상 재무적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당장 시장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이스라엘의 전투 확산은 거시적 관점에서 국제 물류 공급망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공급망 혼잡은 항공화물 시장에게 그다지 불리하게만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경험적 시장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당장은 항공화물 운송 시장에게도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말 그대로 ‘리스크’일 뿐이다.
 
결국 2023년 성수기 항공화물 시장이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는 선진국의 경기 회복과 소비를 통한 구매력 확장만이 정답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아무리 많은 변수와 불확실성이 있다고 해도,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올라가야 한다. 일부 미국의 재고 수준이 이제 바닥을 쳤다고는 하지만, 추가적인 구매력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재고 소진 이슈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그러나 현 단계에서 미국 및 유럽 등 소비시장에서의 구매력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수많은 부정적인 변수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결론은 현 수준이 유지되면 마무리되는 것이 어찌보면 시장 플레이어들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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