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해양청, THC 대리 징수 금지키로 ... 11월부터 터미널 사업자가 고객에 직접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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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0.12 14:51   수정 : 2023.10.12 14:51

아랍에미레이트의 항만, 세관 및 자유무역지구를 관장하는 두바이 해양청(Dubai Maritime Authority;DMA)는 최근 법령을 개정해, 선사나 NVOCC 또는 포워더들이 고객을 대신해서 징수해온 터미널핸들링차지l(THC)를 징수하지 못하도록 했다.
 
11월 1일부터는 항만운영업체들이 터미널에서의 화물 처리 비용 및 트럭 하역 등에 소요되는 서비스 비용을 사용자에게 직접 청구서를 발행해야 하며, 동시에 해당 서비스 비용 징수 역시 두바이 무역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현지 업체들에 따르면, 수출입 화물에 대한 THC 청구 및 징수를 더 이상 수행하지 않는다는 공지를 게시하는 등 사실상 THC 청구 및 징수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번 법령은 물류비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최근 DMA의 일련의 규제 조치중 하나로, 물류 서비스 제공업체들에게는 가시성 확보를 이유로 운임을 포함한 비용에 대해 이미 개별 포털을 통해 게시하도록 의무화했으며, DMA측은 이를 사전에 제출된 내용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MA측은 “ 새로 도입된 지침은 두바이 현지 해상 컨테이너 요금의 투명성과 비용 가시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해상운송 분야에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한 우리의 노력으로 지난 수년간 철저한 연구를 기반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는 사실 거시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무역 항로를 이용중인 화주들은 현물 및 계약 운임과 달리 예측할 수 없는 보조적 비용이나 할증료로 인해 시기에 따라 급증하는 운임 청구서를 받고는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동안 컨테이어 시장에서는 관습적으로 THC가 터미널마다 요율이 다르기 때문에 운송 관련업체들의 이같은 보조적인 비용의 활용을 두고 논란의 여지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터미널 사업자를 통한 직접 청구 방식은 종종 여러 화주들이나 수입업체들이 존재하는 LCL화물의 경우 또는 화물 혼적(콘솔) 계약시 몇 가지 문제을 일을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조치에 대해서 시장 전문가들은 선사들이 화주 또는 포워더 등에게 청구해온 THC는 운임과 연관된 보조적인 마진이라고 볼 수 있는데, 당장 주요 수입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에는 운임을 통해 매출을 보전하려는 대응책이 마련될 것이기 때문에 전체 운송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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