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항만 협상 장기화될까? 화주들 “불안” ... “정상 운영·타결 낙관”발표에도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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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7.07 16:30   수정 : 2022.07.07 16:30

7월 1일부로 미 서부항만 노조 및 사용자간의 계약기간이 종료됐지만, ILWU와 PMA측은 공동성명을 통해 협상을 진행중이며, 항만 가동은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시장을 안심시켰다.
 
물론 고용계약 만료일 마지막 날까지 미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고 미 의회 역시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정치적 압력(?) 때문인지, 노사 양측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지만, 계약 만료 1주일이 지나도록 여전히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모습은 미국 주요 화주들 및 운송업체들의 불안감을 증폭 시키고 있다.
 
특히,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항만 자동화” 이슈 (양측은 부인중이지만) 가 협상지연의 원인일 것이라는 지적 때문인지, 미국 주요 화주들은 자동화 이슈 자체가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수입과 직결된 문제라고 인식하는 노조가 이를 수용하기 어렵고, 노조의 운임 인상은 받으들인다고 해도 중장기적으로 항만 생산성 개선 없이는 미래가 없다고 느끼는 사측간의 의견 간극은 어느 한쪽이 포기하지 않는 한 타협점을 찾기 힘든 이슈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가 합리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서부항만 협상타결이 초미의 관심사임을 잘 알고 있는 양측이기 때문에, 손쉽게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올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기 때문에, 협상 기간은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는 “항만 가동이 아무런 문제가 없고,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는 발표를 신뢰하지만, 주요 화주들과 관련 운송업체들은 심리적인 불안감에 따른 공급망 혼란이나 왜곡을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화주들은 동부해안으로 물건을 수입하기 위한 도착지 이전을 늘리고 있는데, 이 자체가 왜곡의 일부로 나타나는 현상이다.”라고 지적하면서, 협상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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