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 중국관세 철폐 “확실시” ... 물류시장 수요 증가 기대감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2.07.05 14:02   수정 : 2022.07.05 14:02

트럼프 정부 시절 3,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됐던 대 중국 관세 일부가 철폐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물류 이동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오늘자 미국 주요 매체들은 미중 재무담당 관료간의 회담 소식을 포함해, 그동안 가능성만을 언급했던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철폐가 “거의 다왔다. 카운트다운데 들어갔다”란 말로 확실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제 분석가들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를 철폐할 경우 인플레이션 1%가 감소할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는데, 물론 이것만으로 8%를 훨씬 넘는 미국의 소비지 물가지수 상승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제 역할을 할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백악관의 대 중국 관세철폐는 “인플레이션보다 더 복잡한 문제”가 내포된 정치적인 문제가 개입되었음을 지적하면서, 현 미국의 대 중국정책이 “고립”이라는 점에서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중국 관세의 철폐는 미국 국내생산능력을 제고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업 생산의 중국 의존도를 높이게 되어, 바이든 대통령의 “동맹을 통한 공급망 구축”이라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 경제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잡고, 소비재 상품 가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중국산 제품의 수입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소문이 이번에는 확실하게 진행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성수기 이전 중국발 미국행 화물 이동 수요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당장 체감할만한 수요 유입은 없겠지만, 연말 성수기 우리가 기대했던 이상의 수요가 몰릴 것만은 사실이다. 적어도 현재 항구와 공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공급망 혼란이 연말로 갈수록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업계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둬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중국 관세 철폐는 그동안 중국정부가 끊임없이 요구한 것으로, 중국 경제학자들은 “미국은 관세의 인상이 더 이상의 미국의 전략적 자산이 아니라 전략적 부담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제 현실에서 이를 확인한 것이다.”라고 지적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관세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미국 경제의 연착륙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언론들도 그동안 미국의 관세인상을 두고 “돌을 들어 자신의 발을 찧는 일”이라고 누차 지적해왔음을 지적하면서 어쨌든 미국의 관세 철폐는 중국에게는 좋은 일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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