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해운선사 트랜스파쉬핑 전격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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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0.19 15:50   수정 : 2021.10.19 15:56
중국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Alibaba)가 최근 중국-미국 서해안 항로 운항을 시작한 신규 정기선 운영사 트랜스파 쉬핑(Transfar Shipping)의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국적 트랜스파 쉬핑은 지난 2003년에 설립된 중국 3PL인 월드와이드 로지스틱스 그룹(Worldwide Logistics Group)가 소유한 정기 화물선사다. 

알리바바는 물류 자회사인 차이냐오(Cainiao)의 자회사 쩌장 차이냐오 서플라이체인 매니지먼트(Zhejiang Cainiao Supply Chain Management)가 지난 9월에 10.33%의 지분을 매입, 대주주로 등극했다고 더 로드스타(The Loadstar) 등 해운 관련 주요 매체가 10월 19일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트랜스파 쉬핑으로부터 지난 2007년 건조된 2,824TEU급 선박을  2~3개월 동안 용선해 왔고 2005년 건조된 3,091TEU급 선박도 5개월 동안 하루 미화 150만 달러의 임대료를 내면서 트랜스파 쉬핑과 밀접한 계약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마켓 전문가들은 홈디폿(Home Depot), 월마트(Walmart), 이케아(Ikea), 아마존(Amazon)과 같은 글로벌 유통소매업체가 컨테이너 선적 슬롯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후 선박 차터(Charter)에 직접 나선 사례들이 최근 빈번히 일어났지만, 알리바바와 같은 온라인 전자상거래 유통기업이 선사를 수직적으로 인수한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의 탄후아주(Tan Hua Joo) 애널리스트는 “트랜스파 쉬핑은 그간 알리바바 물량을 직접 운송계약하여 운송해 왔지만 대다수 다른 고객의 화물도 운송을 하고 있는 정기선사인데 화주에게 선사 전체를 넘기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차이냐오를 통해 지난 9월 한-중 노선을 개설하며 해운 서비스에 직접 진출하기로 하는 등 직접 물류서비스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JD닷컴) 역시 항공 화물사 '장쑤 징둥'(Jiangsu Jingdong) 설립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자상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배송량이 늘자 직접 화물 운송 서비스에 나서고 있어 기존 해운 항공 운영사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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