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착 화물기 증가로 창고 부족 “심각”... 대체공항 활용도 동반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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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0.08 11:55   수정 : 2021.10.08 11:55

미국행 항공화물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최근 주요 거점 공항에 도착하는 화물전용기의 증가세는 분명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일시적인 공급 증가로 공급망에 또 다른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댈러스와 로스엔젤리스 공항에는 최근 주당 2~3대에 불과했던 중국계 항공사들의 화물기가 10~12대까지 늘어나는 등 4배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발 허브 공항에서의 코로나19 병목이 완화되면서 성수기 물량 처리를 위해 운항편수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몰리는 화물 수요로 인해서 공항의 화물처리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일부 거점공항들은 화물창고 요량 부족으로 이를 처리하는데 큰 애로를 겪고 있으며, 처리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항만 혼잡 여파로 다른 항구나 공항으로 이동하는 트럭 운전자가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공항 화물 픽업 및 인수가 지연되는 공급망 혼잡 현상이 거점 공항을 중심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관계자는 “LA공항이 그동안 화물처리 시설에 대해 투자를 늘리지 않았다. 당연한 결과이다. 수요 거점(HUB) 공항은 맞지만 처리능력은 지방 공항보다 나은 것이 없다. 80년 이래로 공항 화물시설이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많은 포워더들은 주변 대체공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실제로 화물수요 유치에 적극적이고, 관련 시설 및 처리능력이 월등한 대체공항들이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다.
 
포워더 관계자는 “화물이 출발지에서 도착지 공항까지 걸리는 비행시간보다 공항에서 고객의 화물을 찾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공항은 아무리 허브공항이라고 해도 이제 매력이 감소하고 있다. 다른 공항을 통해 운송이 가능하다면 당장이라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공급부족에 따라 직접 차터를 통해 자체 운항을 시도하는 포워더와 화주들이 늘면서, 이들은 하역에만 6시간 이상이 걸리는 허브공항보다는 2~3시간에 화물처리가 가능한 공항으로 경로를 변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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