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류제조업체 미얀마 “탈출” 시작되나? ... 정세 불안으로 물류수송망 마비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1.06.10 17:01   수정 : 2021.06.10 17:01
미국과 유럽의 의류 리테일러들이 미얀마 정세에 대해 개선이나 회복이 기대감을 접고 있다는 소식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현지 의류제조업체들은 미얀마를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으며, 이는 미얀마 운송 및 물류 관련 기업들에게 불확실한 미래를 보여준다.
 
현재 미얀마 정국은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시민불복종 운동이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중이며, 군 정권의 시위대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 행사등으로 사실상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지 관계자들은 “양곤 일부 지역에서의 계엄령이 이어지면서, 그곳에 거주중인 의류생산부문 직원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특히 의류공장 노동자들이 이탈하고 있고, 이미 전체 노동자의 25%는 실직 상태이다.”라고 전했다.
 
더욱이 생산 문제와 함께, 물류 공급망은 물론 은행 등의 업무도 타격을 입고 있으며, 사실상 전면 봉쇄 수준에 가까워 실질적인 운송 물류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국적 기업 임원은 “이제 미얀마에서 더 이상 상품을 조달할수 없을지도 모른다. 기업들은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공급업체의 공장들이 문을 닫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결국 소싱은 다른 주변국가로 이전될 것이다. 이럴 경우 아마도 수년동안은 미얀마로의 복귀는 어려울 것이다. 60만명에 달하는 미얀마 의류공장 노동자들은 직장을 잃게 된다.”고 예상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미 공장을 중국이나 라오스, 캄보디아로 주문을 전환햇으며, 나마지 공장들도 폐쇄됐거나 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는 소식이다.
 
생산 문제에 더해서, 미얀마의 현재 물류 및 운송망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현지 물류 관계자는 “군부 쿠테타 이후 중단과 회복을 반복하던 운송망은 이제 거의 모든 종류의 화물 이동이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방콕을 경유하는 해상운송 및 항공운송 일부 및 국경간 육상운송 화물을 제외하고는 화물 이동이 가능한 방법은 거의 없다. 완전한 공급망 폐쇄와 비슷한 상황이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도로운송의 경우도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는 통행금지조치가 시행되고 있어 대단히 비효율적이고, 2배 이상 상승한 연료비 탓에 운임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해상 컨데이너 운송이 일부 경유지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 역시 공급 제약과 코로나19로 인한 현장 직원 부족과 장비 문제 등으로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워더 관계자는 ”장비 부족 등으로 해상운임은 이미 5배 이상 뛰었다. 미얀마 수출품인 고무와 노안물 및 냉동 해산물 수출은 막혔고, 농부들은 수입에 의존하는 비료와 종자 등이 부족해 다음해 농사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선사들도 ”미안먀와 거점 항만의 모선을 연결하는 피더 서비스의 75%는 최소된 상황이다. 미국 등 북미지역으로의 수출 해상운송은 예약이 불가능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그마나, 항공화물 운송은 메이저 항공사들이 매주 일정 횟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공급의 절대 부족으로 프리미엄 운임을 지불해야 운송이 가능한 실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생산과 운송부문이 모두 답답해진 상황에서 이제 외국기업들은 미얀마를 떠나는 것을 검토중일 것이다. 조만간 미얀마의 의류산업과 관련된 수출입은 모두 중단될 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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