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설상가상”... 지역봉쇄 이어 미국 폭설로 공급 부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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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2.18 14:16   수정 : 2021.02.18 14:16

이미 알려진 것처럼,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럽의 코로나로 인한 지역 및 국경 봉쇄로 공급망 지연 여파를 받고 있는 자동차 제작사들은 이번에 북미 지역의 이상 폭설로 삼성전자 등 현지 반도체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면서 공급 부족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의외의 방향으르로 흐르고 있다. 당초 짧은 시간 공급망 시장에 충격을 주고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제는 몇 달이 아닌 적어도 1년 내내 자동차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이미 자동차 생산 문제가 각국의 정부차원의 대책이 나올 정도로 심화되면서, 주요 칩 생산업체들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최대 칩 생산업체인 SMI는 월별 8인치 칩 생산량을 4만 5,000개로 늘리고 대만의 TSMC도 더 많은 추가 자원을 투입헤 생산능력을 올리기로 했으며, 고급칩 생산에 대한 투자도 60% 이상 늘린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United Microelectronics은 신규 장비에 대한 투자로 15억 달러를 추가하는 등 50% 증가를 공언하기도 했다.
 
이로써 반도체 산업 협회들은 올해 글로벌 칩 매출이 8.4%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반도체 생산기업들의 방안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를 공급받아야 하는 제조업체들은 그 효과를 체감하는데 상당 기일이 걸릴 것이다. 새로운 생산시설 투자는 적어도 18~24개월이 소요되는 대책일 뿐이며, 추가 생산 역시 물리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재 당장의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으며, 완성차 업체들 역시 부품 수급이 안돼 공장 가동이 원활치 않기 때문이다.
 
이란 상황에서 유럽의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초기만큼은 아니지만, 독일 등의 국경봉쇄 조치는 반도체공급망의 지연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더욱이 미국의 이상 폭설로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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