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FATIII Avation Twitter)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어제(21일) 상해공항에서 발생한 에티오피아항공 화물기 화재는 불량(또는 위조) 리튬베터리로 인한 사고로 시장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해당 항공기는 오늘(22일) 04시 51분 상해공항을 이륙할 예정이었던 ET 3739편 화물기로 기종은 B777-200였으며, 운항노선은 상하이를 출발해 아디스아바바를 경유해 상파울루와 산티아고를 운항하는 정기편 화물기였다.
주목할 점은 현지 시장 및 공항관계자들이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모르지만, 리튬 배터리 발화가 주요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최근 미니 전동스쿠터로 분류되는 전동킥보드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들 제품군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최근들어 전 세계적으로 (미니)전동 스쿠터인 전기구동 킥보드의 도로운행을 허용하면서, 해당 수요가 급증했지만, 리튬베터리가 장착된 동 제품에 대한 위험물 취급 규정이 일부에서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기되어왔다.
이미 몇 주전부터 글로벌 위험물 전문가들은 이른바 전동킥보드의 운송에서 리튬베터리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핸들링해야만 하지만, 명확한 규정 적용이 애매하다는 이유로 일부 화주 및 신규 포워더들이 이같은 규정을 잘 모르거나, 지키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 바 있다.
전동스쿠터에 대한 위험물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도심 거리에는 새로운 리튬베터리를 장착한 스쿠터(킥보드)가 등장하면서, 해당 제품의 수출입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각국이 보행자 및 자전거 도로 등을 제외하고 일반도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면서, 전기로 작동하는 스쿠터 및 킥보도, 전동 휠 등 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의 수출입을 통한 운송이 이루어질 경우 제조업체는 물론 유통 및 포워딩 업체들은 이 제품이 리튬베터리를 장착했으므로 위험물 운송 규정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리튬베터리에 대한 위험물 규정이 수시로 변하고 종종 잘못된 이해로 인해 잘못된 핸들링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여지가 많다는 점이다.
UN전문가위원회(The United Nations Committee of Experts)는 이들 전동 스쿠터를 UN 3171로 분류 명확히 리튬베터리 장착 기기로 보고 있다. UN 3171은 일단 항공, 해상, 철도 및 육로운송이 허용되지만 세부적으로는 기타 위험물 구분인 Class 9에 들어가면서 나눠진다.
만일 이들 스쿠터가 항공화물로 운송된다면, 철저한 포장이 선행되어야 하고 위험물 라벨링 및 화주 신고서가 필요하다. 물론 해운의 IMDG Code와 도로운송의 ADR에서는 일부 마킹-라벨링 등등에서 예외가 있을수 있어도 대부분은 위험물검사필증이 필요하다.
특히 스쿠터에 베터리가 장착될 경우이거나 베터리가 스쿠터와 함께 포장되어 운송될 경우가 있는데, 미장착 후 동일 포장이면 이는 UN 3481 규정을 받도록 변경되어야 하고, 어떤 경우이든 9개의 항공화물 운송 특별규정 및 8개의 육상 및 해운운송 조항을 준수해야만 한다.
더욱이 충전식 리튬이온베터리 스쿠터는 일반적으로 시간당 출력이 100와트가 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다 강력한 베터리에 적용되는 많은 특별 사전 규정이 추가된다. 여기에는 UN기준 시험포장 및 더 많은 라벨링과 서류들이 각각 운송모드별 다르게 제출되어야만 한다.
화주의 입장에서는 리튬베터리의 생산 및 테스트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화재와 일부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킨 각종 위변조품에 대응해 개발된 규정들이 포함되어 있다. 베터리 품질관리 프로그램에 따른 제조와 기분 매뉴얼에 따른 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 기간은 길고 비용도 많이 드는 작업이지만 이는 화주가 반드시 준수해야 하고, 운송업체들은 이들 테스트 요약 서류를 반드시 화주로부터 수령해야만 한다.
그리고 적지 않은 공급 기업들은 이들 스쿠터를 위한 교체용 베터리 판매도 늘고 있는데, 이는 UN 3480 조항을 준수하도록 되어있으며, 항공화물 운송시 가장 강력한 제한을 받고 있으며, 반드시 화물전용기로만 수송이 가능하다. 당연히 UN시험 포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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