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새로운 PPE 공급원 부상....북미 직항 서비스 활발, 시간단축 효과로 고운임 유지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0.07.06 15:10   수정 : 2020.07.06 15:10

이른바 중국발 PPE수요가 하락 안정화되고 있지만, 새로운 PPE공급원이 되고 있는 베트남발 미국행 항공화물 운임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베트남-미국간 항공운송 직항로 서비스가 늘면서, 운송시간이 단축되면서 일부 높은 운임에도 불구하고 긴급한 PPE 항공수송 수요는 계속되고 있다고 미국 현지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베트남 출발 항공운송은 대부분 중국이나 한국 일본등 극동지역을 경유해 이동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긴급한 PPE수요로 인해 차터기를 이용한 직항노선 서비스가 활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중순부터 베트남에서 출발 미국으로 안면마스크를 수송해온 미국계 포워더 관계자는 “직항로가 길지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메리트 때문에 차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사실상 정기편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7월 초까지 3대의 항공기가 베트남을 출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틀라스항공을 예를 들어보면, 이 항공사는 이미 하노이- 콜롬버스(오하이오주)의 화물전용공항까지 12대의 리스형 차터운항을 하고 있는데, 이중 뉴저지 뉴어크공항으로 5편을 운항하고 있다.
“미국 동부지역까지 직항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운임 때문이다. 이전에는 도저히 상상할수 없는 서비스 노선이었으며,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가는 차터기는 경제적으로도 불리하며 현실적으로 그렇게할 필요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사정이 달라진 것이다”라고 항공사 관계자는 지적했다.
 
현재 대부분의 베트남 출발 항공편은 하노이와 호치민이다. 중국의 상하이나 홍콩과는 거리상 큰 걸림돌이 있다. 하지만 항공기 1대를 온전히 채울수 있는 충분한 물량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추가 비용과 시간이 더 소요되는 국동지역 및 알라스카 등을 공항을 경유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2년간 카고룩스와 캐세이퍼시픽이 물론 베트남발 미국행 항공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이들 역시 홍콩에 반드시 한번을 경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기 때문에 사실상 직항 서비스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결국 베트남발 수요량과 고운임이 이같은 직항 서비스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베트남의 PPE 공급원 부상은 중국의 영향도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른바 코로나19로 중국에서 생산된 PPE 제품의 품질 논란이 가속회되면서, 중국정부가 안면 마스크 등에 대한 엄격한 품질관리와 통관 승인 등 조치를 취하면서 대체 공급원으로 베트남이 급부상한 이유도 있다.
 
한 관계자는 “특히 베트남은 현지에 있는 수많은 의류공장을 통해서 마스크등 PPE 생산라인을 쉽게 전환할수 있었으며, 실제 수입업체들중에는 할로윈 의상을 전문으로 생산한 공장이 병원용 가운을 생산하도록 즉각 전환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캄보디아 및 미얀마 등에서 생산된 PPE도 항공운송 기반 인프라 문제로 직접 공수가 불가능해짐에 따라서 베트남이나 태국으로 이동해 수출할 수밖에 없는 물류 인프라 문제도 베트남에서 미국으로의 직항 서비스 수요를 더욱 확대시킨 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스크를 전문으로 수입중인 미국 현지 업체들은 “지난 4월과 5월을 정점으로 의료용 마스크 및 천 마스크의 수요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생산 공급원의 제한 등으로 도착지 공항에서의 수요는 혼잡스럽다.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적어도 PPE 수요는 상당기간 경쟁력을 가지고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부는 홍콩에서 출발하는 항공기도 여전히 PPE를 주종 아이템으로 화물기가 이동중인데 이 항공편에는 상당부분 베트남 생산 PPE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수입 업체들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항공차터기를 운용중이지만, 여전히 홍콩발 항공편을 확대 운용하려고 하고 있는데, 모 업체의 경우 유나이티드항공의 화물용 여객기 10편(홍콩- 시카고)을 최근 차터계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PPE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반증을 보여주었다.
 
한 관계자는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의 피더서비스를 통해서 수요를 통합 운송하면된다. 적어도 8월말까지는 미국행 PPE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며, 주간 단위의 정기편 화물전용기가 운항되는 만큼 운송에 문제는 없다. 다만 차터운임 구조가 시장 수요에 따라 변동폭이 큰 만큼, 현재 가격에서 5%~10% 정도 운임이 내려간다면 일반 정기편 항공사의 공급을 통해 수요가 이전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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