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항공, B777-300 객실개조 박차... 운임하락 유가 인상 불구 총 10대 화물용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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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6.26 13:53   수정 : 2020.06.26 14:09

항공사들의 여객기 객실내 좌석을 철거하고 직접 화물을 싣는 방식의 화물용 여객기 개조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Emirates는 자사 777-300ER 여객기 이코노미 좌석을 완전히 철거하고 그 자리에 화물을 싣는 고정장치 및 네트를 설치하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계획상으로는 총 10대 동일 항공기를 개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통해서 항공사는 추가로 17톤(132평방미터)의 추가 화물공급이 가능하게 되며, 벨리를 통해 제공할 수 있는 40~50톤의 화물공급을 더욱 늘릴수 있게 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총 10대의 777기종에서의 이코노미 좌석 제거 등에는 총 640시간이 소요되며, 이는 두바이에 위치한 에미레이트항공의 엔지니어링 시설에서 직접 작업을 하고 있다.
 
오늘 에미레이트가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350개의 좌석을 일일이 제거 후 별도 포장해 보관하며, 화물용 안전장비 고정 작업 및 베어링 하중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엔지니어링 팀은 이미 7대의 항공기를 개조한 바 있으며, 오는 7월중 나머지 3대도 개조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에미레이트항공의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85개 목적지를 신속하게 연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화물을 운송할수 있어야만 한다. 이번 조치는 항공화물에 대한 긴급수요를 위한 조치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지원 시스템도 구축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같은 작업에 대해 “최근까지 영국항공 등 몇몇 항공사들이 객실을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했지만, 큰 혜택을 받은 것 같지 않다. 특히 최근 글로벌 항공화물 운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유가 역시 상승중이기 때문에 항공사 입장에서 여객기내 좌석 제거방식은 수지가 맞지 않는 프로젝트로 인식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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