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캐나다 부패성 화물 수출 경쟁력 반사이익 ... 미중 갈등으로 중국소비자 거부감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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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5.29 15:49   수정 : 2020.05.29 15:49

코로나19로 미국발 아시아로 이동했던 랍스터 등 부패성화물이 줄어들면서, 미국 국내 소비자들은 이전 보다 더 많은 양의 올 여름 주변 식료품점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반면에 이같은 신선 농수산물 등을 두고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과 경쟁하는 캐나다의 경우는 요즘 아시아행 수요를 충족시키기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항공사의 입장에서 보면, 5월중 가장 바쁜 체리 시즌를 보내야 했지만, 올해의 운송수요는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캘리포니아 체리수요는 상자당 18파운드(약 8kg)로 288만 박스로 추산되는데, 이중 88%는 미국 국내 수요로 이동했으며, 22만개는 캐나다 내수로 흘러들어갔다. 단지 2만 4,697개만이 홍콩과 중국으로 수송됐을 뿐이다.
 
체리수송 전문 포워더 관계자는“사실 전통적으로 중국은 캘리포니아 체리의 큰 손구매자가 아니다. 태평양북서지역 체리로 불리우는 NW cherry가 중국 수출이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 구매자들이 찾고 있는 체리의 사이즈가 딱 중국소비자의 기호에 맞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워싱톤이나 오레곤주의 이번 체리시즌 동향을 보면 미국산 체리에 대한 중국 소비반응을 알 수 있는데, 중국의 소비 부진은 단지 미국의 관세 문제를 포함한 운송 전반에 걸친 승인과 같은 제도적 장벽 때문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특히 최근 미중간 무역관련 호전적인 대치로 인해 과연 중국 소비자들이 미국산 체리에 대한 편견으로 쇼핑을 하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 주목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 이외의 아시아 소비 시장은 전통적으로 캘리포니아 체리를 구입해갔지만, 이번 시즌 이들의 소비수요는 그리 크지 않았다. 현지 관계자는 지난 5월 16일까지 캘리포니아 체리는 한국으로 12만 8,000건이, 그리고 일본으로는 7만 1,839건만이 처리되었다고 밝혔다.
물론 유럽시장도 두드려볼수 있지만, 여전히 완전한 봉쇄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대량의 과일류 수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결국 현지 미국시장에서는 “미국 국내 소비시장이 재배농가 및 제품포장업체 그리고 화주들에게는 위험도가 적게 나타나고 있다. 자연스럽게 수출보다는 내수로 비중이 늘어난 셈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산 부패성 식품류의 아시아행 수출은 단지 체리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산물 분야도 타격을 입고 있는데, 랍스터 수요가 그리 확대되지 않고 증가속도가 느리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에,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경쟁자인 캐나다 수산물 업체들은 지난 2우러부터 4월까지 중국내 식당들이 모두 문을 닫았기 때문에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4우러 이후 수출실적이 호전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후 수출실적을 보면, 중국행 랍스터 시장은 1년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했으며, 이는 정치적인 갈등이 상대적으로 적은 캐나다 상품이 미국산보다 소비심리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당분간 미국산 상품보다는 우리 캐나다산이 더 많이 팔릴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다만 랍스터는 제외하고 체리 등의 전체 수요규모는 분명히 2년 전보다는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항공운송 공급망이 줄어들면서 중국으로의 수출이 내수 소비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점이다. “캐나다 수출업체들은 내수시장으로 판매를 전환하는 분위기도 있는데, 이는 그동안 에어캐나다의 운항횟수를 통해서 거의 당일 및 익일내 수출이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항공기 공급의 급격한 하락으로, 공급망에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벤쿠버와 토론토 사이 항공기 운항은 1일 1회 와이드바디 여객기뿐이다”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렇지만, 중국에서 출발한 PPE 수송수요로 여객기를 통한 화물운항이 늘면서 역으로 캐나다발 랍스터 수출의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이와함께 아시아로 향하는 일반화물 수요도 PPE영향으로 태평양횡단 노선의 공급확대의 덕을 톡톡히 보고있다는 점이다.
 
한 관계자는 “PPE수입 수요로 특정 수출시장 수요가 덩달아 탄력을 받고 있다. 초기 시장가격이 인상된 이후, 중국발 운임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역설적으로 중국행 운임은 부패성 신선화물 수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물건을 보낼수 있다. 물론 5월 중순 이후 중국발 운임이 내려가면서 항공사들이 북미발 운임인상을 통해 수익을 보전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지만, 아직 큰 타격은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캐나다발 신선화물 수출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산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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