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장을 평정했던 747-400콤비기는 어디로 갔는가? ... 화물용 여객기 운항 대체기종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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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3.23 11:14   수정 : 2020.03.23 11:14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이 마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항공화물 운송은 교역시장의 인공호흡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많은 항공사들이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고, 화물수요가 늘어나면서 화물전용기 투입에 더해 대안중 하나로 화물만 싣는 여객기 운항을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 등 아시아 지역에서 시작된 화물전용 여객기 운항은 이제 미국의 대표적 여객항공사인 AA조차도 시도하는 방안이 되고 있으며, 화물전용기를 운용중인 유럽의 메이저 항공사들조차도 이를 실행하거나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하지만 화물용으로 이동하는 여객기는 제한된 화물 공급으로 인해 한계가 없지 않다. 물론 시장 운임이 급등하고 있어 항공사 입장에서 수익계산을 통해 여객기 운항도 가능한 시점이기는 하지만, 효율적인 측면에서 볼 때 – 지금 비상 시국이 아니라면 – 적극 추천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최근 많은 항공사들은 승객전용 항공기로 B787이나 B777을 선호한다. 이 기종 역시 적지 않은 벨리공급력을 통해 승객과 화물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신형 기재인 만큼 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기 때문에 항공사들에게는 아주 좋은 선택인 것만은 분명하다. 물론 A330기재의 화물운송도 시도되고 있지만 공급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는 이들 기종과 동일하다.
 
하지만 여객기의 기종이 다르다면 계산은 달라질 수도 있다. 바로 747-400 콤비기이다.
현 코로나19 사태 시장상황에서 항공운송이 담당하는 주요 아이템은 의료지원물품이다.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볼륨카고인 것이다. 동시에 많은 화물들이 메인덱 공간을 필요로한다. 화물전용기가 아니면 할수 없는 일이지만 이들 수요도 계속 늘고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 대세 기종인 787이나 777 와이드바디의 경우 만일 이를 화물 전용으로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가장 최상의 경우 120평방미터 정도의 공급을 제공할 수 있다.
 
그렇지만 747-400M이라면 동일 여객기임에도 화물에서는 차원이 달라진다. 총 7개의 Q7(각각 18 평방미터)을 메인덱에 실을수 있고, 여기에 더해 로우덱에는 각각 10 평방미터 사이즈의 9개 팔레트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동시에 승객이 탑승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에 마련된 수화물 컨테이너와 벌크 수송도 가능하다, 아마도 적어도 230 평방미터에서 240 평방미터 정도는 추가가 가능하다. 사실상 작은 화물전용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항공사들은 14개의 팔레트로 45톤 이상의 화물공급을 시장에 제공할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여객기를 화물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면 화물전용기의 대체기종으로 기존 여객기보다 더 많은 화물을 수송할수 있는 747-400M을 소환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보잉사는 지난 1989년부터 2002년까지 전 세계 13개 항공사들에게 61대의 747-400M(콤비)기를 인도한 바 있다.  그많은 747-400M은 지금 어디로 가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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