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 중국행 화물운임 고공행진... 프리미엄 가격 넘어 IATA Tariff 초과운임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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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2.24 16:17   수정 : 2020.02.24 16:17

수요대비 공급 절대 부족 인상은 불가피
동남아 여객기도 인천노선 줄줄이 취소

 
코로나 19의 여파로 중국행 항공화물 시장 가격이 거의 매일 고점을 갱신하고 있다.
이미 여객기 벨리 공급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화물기 운항만으로는 현재 시장 수요 – 의료품 및 기타 물품 일부 –를 커버하지 못하면서,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서 화물운임은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2월 말에 접어들면서, 중국의 생산공장 수요가 소폭이지만 출하되고 있으며, 기존 의료품 수요와 일부 전자상거래 수요 등이 출하되면서 한국발 화물 운임은 공급부족으로 인해 가격상승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여기에 아직 뚜렷한 전세기 운용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조만간 중국행 미주 및 유럽발 물량이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도 높아지자, 이미 상대적으로 고운임에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발 시장 수요는 추가 운임 인상에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300킬로 이상 인천-홍콩 IATA Tariff는 2,480원이지만, 이미 1,800원을 넘어 2,000원을 육박하고 있으며, 인천-상해 구간은 태리프 2,930원임에도 시장 가격은 3,000원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베이징, 천진 및 청도 등 노선은 이미 태리프를 넘어서 3,000원 이상을 지불해야만 한다. 한 관계자는 “물론 항공사와 거래 관계에 따라서 업체별로 실제 적용 가격이 소폭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시장 가격이 태리프를 넘어선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는 “ 이미 중국행 주요 노선의 화물기 운임은 프리미엄이든 XAG든 포워더가 감당키 힘든 수준이다. 홍콩과 상하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중국착 주요 도시로의 화물운임은 이미 IATA 태리프를 초과해서 적용받고 있다.”고 말하면서, 추가적인 화물 공급이 나오지 않는 한 새로운 수요가 나와도 실어낼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 상황이 불가피한 사태라면 시장 논리에 맞는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이미 지난 2001년 서부항만 사태때에도 한국발 운임은 태리프를 초과한 경험이 있다. 그때는 공급이라고 여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공급 자체가 부족하니 시장 가격 인상은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고운임을 바탕으로 시장 수요를 처리할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지, 현 상황에서 항공사를 상대로 비난하거나 징징거린다고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시장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아울러 지난주부터 코로나 19에 대한 국내 지역 전파가 확대되며서, 인천노선을 운항중이 동남아 주요 항공사들이 여객기 운항 취소 및 운휴 등을 결정하기 시작했다.
 
여행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필리핀항공은 3월 한 달 동안 인천~마닐라, 부산~마닐라 노선을 중단 또는 감축하기로 했다. 싱가포르항공도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26일과 3월 2·6일 항공편이 취소되고, 싱가포르~인천 노선은 다음 달 26일까지 대부분의 항공편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일본항공, 베트남항공, 비엣젯항공, 타이항공 및 타이 에어아시아 등도 3월까지 인천 및 부산행 노선을 조정하는데, 대부분 운항을 중단하거나 편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더해 에어뉴질랜드도 3월중 인천-오클랜드 구간 운항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 거점 국가의 항공사들이 국내 바이러스 확산에 우려로 기준 운항편의 축소는 물론 이후 항공운항편에 대한 중단을 선언하기 시작하면서, 인천발 화물공급은 이제 중국을 넘어 동남아 주요 국가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주요 거점 화물기 운항은 이어질 전망이지만, 결국 시장 수요에 100% 대응하지 못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공급부족 사태는 전방위적으로 나타날 것이며, 이는 물리적 요인에 심리적 요인까지 가세해 당분간 화물 시장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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