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시장 전망 시리즈<하(下) > 억압수요(pent-up demand) 발생시 수요 폭증..대체생산시 한국발 수요도 주목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0.02.21 10:31   수정 : 2020.02.21 10:31

이미 많은 중국계 포워더들은 고객 화주들에게 현재 중국시장에서는 정상적인 운항 스케줄을 보장할수 없기 때문에 공급망 중단의 우려를 전달하고 있으며, 다각적인 대안을 활용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전세기 운항도 그중 하나이지만, 보통은 오는 3-4월 이후 정상 수요 회복에 대비해 철도 운송이나 SEA & AIR 운송, 여타 경유지 활용 방안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중, 두바이 한국 싱가포르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Sea & Air 서비스의 환적 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물량은 일반적으로 성수기동안 사용되는 방법이지만, 이제 중국 시장에 사용할 타이밍이다. 화물은 중국에서 가까운 중간 환적항구로 이동되며 적어도 12~36시간 내에 항공기로 환적해 최종 목적지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많은 포워들이 화주에게 이 방법을 추천한다. SEA & AIR는 아주 유연한 서비스이고 즉각적인 예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유럽행 화물은 TCR등 철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철로운송은 육상 트럭킹이 원활해야 효과를 볼 수 있고 안정적이지만 여전히 운송시간이 길다. 지금같은 타이밍에 긴급수요를 수렴하기에는 한계를 보인다.
 
여하튼 중국 생산공장이 가동률을 회복되면 그 다음은 물류이다. 항공이든 해운이든 이 경우 심각한 딜레이가 나타날 것이다. 화물 backlog은 아주 일반적인 상황이 될 것이다. 1차적으로 생산이 재개되면 정상적인 수출 수요를 중국 세관이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이는 터미널에서 적체 현상을 보일 것이고 당연히 운송은 딜레이된다. 공급 부족의 문제를 배제해도 나타날 수 있는 시나리오다.
 
이에 따라 많은 물류 전문가들은 늦어도 오는 3월 중순에서 4월까지 항공화물 운임은 급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transit time은 기존보다 1~2일 더 소요될 것 각오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특히 중국이나 홍콩에서 출발하는 유럽 및 미국행 억압수요(pent-up demand)가 시장에 출하량을 급등시켜 공급을 크게 능가할 것이다. 벨리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 이 모든 수요는 전용기에 실려 날라가야만 한다. 당연히 운임은 고점을 찍을 것이다.(*억압수요(pent-up demand) : 경기침체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수요)
 
멀리 볼 것도 없다. 오는 3월 월 출시를 앞둔 Huawei, Samsung, Sony 제품만으로도 이미 제한된 공급을 차지하고도 남는다. 이들 물량이 항공화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할 것이다. 여기에 중국산 제품 생산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 생산량도 늘어날 수도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LCD 패널의 생산은 한국공장 가동을 늘리기 용이한 상황이어서, 시장 가격이 오르면 한국산 생산비중을 늘릴 여지가 아주 많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같은 중국시장의 항공화물 공급 부족과 고운임 기간은 짧을 것이다. 기존의 일반화물 수요가 회복한다고 해도 사실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 항공사들의 공급은 수요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고 공급이 회복되면, 업악수요라 할지라도 수요 지속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 3-4월을 최적기(?)로 본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렇지만 여객기 벨리공급이 정상보다 현저하게 낮은 현 시장 상황에서는 이같은 분석은 잘못된 계산이라는 지적도 있다. 적어도 올해중 중국으로 향하는 여객기 스케줄은 우리가 인식하는 정상적으로 돌아올 확률이 대단히 낮다, 심지어 2020년 내내 항공 여객시장은 성장을 멈출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조차 나온다.
 
한 전문가는 “이미 바이러스는 여름이 시작될 때까지는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화물기는 몰라도 여객기 운항은 승객의 심리적인 영향을 받는다, 양보해서 5월부터 바이러스가 잠잠해진다고 해도 여름휴가로 중국에 갈 승객들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화물공급은 어떻게 될까? 여전히 전세기나 화물기가 주력운송수단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글로벌 시장경제 환경에서 이제 중국의 생산 비중은 절대적이다. 아무리 바이러스 공포가 세계를 지배해도 가장 기본적인 상품 이동은 불가피하다. 결국 중국의 생산공장은 재개를 넘어서 안정화 될 것이고, 화물 이동 수요는 일시에 급증할 것이다. 그런데 공급은 부족하다. 당연히 시장 운임은 올라간다. 문제는 이같은 수요에 누가 먼저 대응할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위기는 기회를 동반한다. 준비된 업체만이 이를 누릴수 있다. 2001년인가 미 서부항만 사태를 기억하자. 아마도 코로나19는 이보다 10배는 더 시장에 충격을 안겨줄 것이다.(끝)
 
[ⓒ 카고프레스 & cargo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