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여전히 하락기조...WorldACD, 운임적용중량 기준 실적 7.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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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0.16 17:09   수정 : 2019.10.16 17:09

최근 WorldACD가 발표한 8월 기준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경기 분석에 따르면, 세계 시장은 지난 8월 운임적용중량 기준 전년동기비 (-)7.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같은 실적은 상대적으로 더욱 안좋았던 지난 7월보다도 (-) 2.6% 감소한 수치로,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경기가 시간이 갈수록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WorldACD는 전체 물량중 일반화물의 실적 감소세는 전년동기비 (-)10.3% 감소했으며, 특수화물(special cargo)의 실적은 0.7%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특수화물중 하이테크 및 귀중품 화물은 전년동기비 4.4% 증가를, 의약품 등 온도민감화물 실적은 5.2% 늘었으며, 부패성화물은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성화물중 수산물 실적은 최고 실적인 5.4%증가를 보였지만, 육류 실적은 (-) 8.0%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기간중 L/F는 전년동기비 4%포인트 하락했으며, 전월대비로는 0.4%포인트 하락했다.
 
사실 시장에서는 7월 글로벌 실적이 6월 대비 소폭의 증가를 보이자, 8월 이후 희망의 기대감을 가졌지만, 8월 다시 하락기조를 보이면서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다.
 
중량기준 전년동기비 실적도 7.1% 줄었으며 USD기준 수익률 역시 9.4% 감소했으며, 전체 화물 매출은 USD 기준 16%나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WorldACD는 분석했다. 이는 모든 항공사들이 기대한 수준과는 꽤 동떨어진 결과이어서 실망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시장이 전년동기비 1.6% 증가세를 보인 반면, 중동 및 동남아 시장은 전년동기비 (-)10.4%나 줄어들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8월 기준 누적실적도 큰 변동없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전체 항공화물 볼륨은 5% 가깝게 감소했으며, USD 기준 일반화물이 7.1% 감소를, 그리고 특수화물은 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특수화물 부문에서 유일하게 화훼류의 누적 실적은 1% 정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 누적 매출기준으로는, 유럽 및 아태지역 출발 화물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여, USD기준 각각 15.3% 및 11.6% 감소를 기록했다.(유로화 기준으로는 유럽이 9.9%, 아태지역이 6.1%로 나타났다)
 
도착지 시장으로 가장 큰 희생도 아태시장에서 나타났다. 아시아 역내 교역은 물론 미국과 중국 및 홍콩 구간에서의 실적 하락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중국발 실적은 다소 증가세를 보였는데, 아태지역를 제외한 운송시장에서는 0.2% 정도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시장에서는 중국과 미국간의 무역분쟁은 아시아 주변국들에게 혜택이 되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통계 분석만을 볼 때 항공화물 시장은 그같은 주장을 반박하기도, 또는 입증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상 수치 변동을 미중 무역분쟁의 요인으로 봐야 할지, 지리적인 잇점만으로 분석해야 할지 애매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인 셈이다.
 
실제로 WorldACD는 최근 3개월(6월~8월) 실적을 전년동기 실적과 비교하기도 했는데, 미국으로의 항공화물 수출실적을 보면 중국은 전년동기비 매출기준(USD) 18%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에 다른 국가들(중국 주변국) 출발 실적도 모두 합쳐 16%의 감소를 기록했다. 이들 국가중 메이저 국가라고 할 수 있는 일본, 홍콩, 한국 등은 매출기준 25% 감소를 보였다. 그렇지만 베트남은 4% 증가를 대만은 15%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대 노선(미국발)의 경우, 아태지역 도착실적은 중국이 (-)18.5%, 홍콩은 (-)20%, 한국도 (-)24%를 기록했으며, 일본은 (-)7%를, 심지어 대만도 (-)1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베트남은 9.5% 증가세를 보였다.
 
결국,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든지간에 베트남의 경우는 분명히 항공화물 시장에서 미국 인아웃바운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대만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동북아 국가들의 경우는 미중무역분쟁으로 손실을 입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 지역 항공사들은 어떤 상황일까? 미중간 노선에 운항중이 항공사들의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북미지역 항공사들과 아시아 지역 항공사들의 매출 손실은 (-)26% 대 (-)17%로 집계된다. 그러나 아시아 및 미국 이외지역에서 출발하는 항공사들의 매출은 12% 감소에 그쳐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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