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여파 캐세이퍼시픽 가장 큰 피해 .... 중국민항총국 CX에 ‘심각한 안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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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8.13 15:44   수정 : 2019.08.13 15:44

홍콩의 중국 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시위가 홍콩국제공항을 마비시키는 지경에 이르자, 홍콩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항공이 가장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영공 통과와 중국본토 운항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캐세이퍼시픽항공에 대해 최근 중국민항총국(CAAC)는 ‘심각한 안전 경고’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주 CAAC는 발표문을 통해 항공기 안전 및 보안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면서, ” 8월 10일부터 불법 항의 및 폭력과 기타 급진적인 활동에 참여하거나 이를 지원하는 모든 직원은 중국 본토를 왕복하는 항공편에 참여하거나, 중국본토내에서 항공운송과 관련된 여타 활동을 수행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8월11일부터 캐세이퍼시픽은 중국본토로 운항할 경우 관련 승무워의 신원정보를 제출해야만 한다. 승인없이 운항을 할 경우 중국영공 비행 자체가 인정받지 못하게되어 사실상 운항 중단의 조치를 받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CAAC는 캐세이퍼시픽에게 8월 15일꺼지 내부관리 및 통제를 강화라고 비행안전과 보안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다만, 중국민항총국이 지적하는 불법활동에 대한 참여 등을 어디까지 규정하는 것인지 명확치 않고, 캐세이퍼시픽도 지침에 대한 정확한 검토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지난 주 캐세이퍼시픽 조종사 1명이 폭동협의로 기소된 바 있고, 많은 직원들이 파업에 연루되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캐세이퍼시픽은 기소 조종사의 운항을 배제했으며, 지상직 직원 2명을 정보 누설을 이유로 해고 처리하기도 했다.
 
현지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홍콩 전역에 걸친 시위가 항공사들의 운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없다고 지적하면서, 시위대에 의한 공항 패쇄(약 12시간에 걸친)로 여객기 운항에 영향을 받았지만 화물기는 일부 항공편의 최소와 감당할 만한 수준의 지연 운항 정도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항공기 운항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직접적인 시위보다는 항공사 및 공항관계자들의 파업(휴가를 빙자한)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캐세이퍼시픽은 현재 자회사인 드래곤항공 및 에어홍콩을 포함해 200대 넘는 항공기를 운용중이며, 중국본토에는 Chongqing (CKG), Chengdu (CTU), Zhengzhou (CGO), Shanghai (PVG)에 747-400 화물기를 투입중이다. 이밖에 동남아 주요 지역과 인도, 두바이, 암스텔담, 프랑크푸르트, 런던, 밀라노 등으로 운항중인데, 이들 노선은 모두 중국본토 영공을 통과한다.
 
여기에 중국본토로의 여객기 네트워크는 20군데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동남아와 인도, 중동 및 유럽과 미주 노선 모두는 중국영공을 통과해 운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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