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 유럽 해운·항공 시장 “성수기는 없다”... 항공화물은 항만 파업 여파 일시 반등 전망도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2.08.16 11:50   수정 : 2022.08.16 11:50
 
아시아 시장과 유럽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운송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잇달아 보고 되고 있다.
 
최근 Flexpot는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유럽 거점항만을 연결하는 해상 노선이 지속적인 공급망 문제로 인해 혼잡이 늘고 있으며, 근본적인 수요 위축으로 인해 시장 전망이 암울하다는 뉘앙스의 의견을 내놓았다.
 
1차적으로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수요 부진과 혼잡에 따른 지연문제가 지속되면서 선사들의 빈항해가 늘고 있는 것 역시 시장 전망에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결국 공급이 점점 타이트하게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다가오는 연말 성수기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도 유럽 메이저급 항만의 혼잡이 심각 수준에 도달하고 있으며, 그 결과 아시아행 선박 운항 지연이 늘고 있다는 점을 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함부르크와 로데르담 항구의 혼잡이 너무 심각하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상황도 기후 및 정전 등등 좋지 않은 소식들만 들리고 있다. 적어도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올 연말 시장이 기대하는 성수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한편으로는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의 상황과는 다르지만, 북미 항로에 대한 시장 전망도 여전히 불안한 측면이 강하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해운 컨테이너 운송시장의 불안은 그대로 아시아-유럽 항공화물 시장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이미 러우 전쟁과 인플레 변수로 경기 및 수요 침체가 예상되고 있던 유럽 항공화물 시장은 상당히 위축된 수요로 인해 운임이 하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기대했던 성수기 운임 상승 효과 및 기대감도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현지 관계자들은 “ 아직은 섣부른 판단이지만, 최근 항공화물 수요 추세를 보면 연말 시장도 암울한 상황이다. 봉쇄 해제로 이제 항공사들의 화물 공급은 완전 정상화되었지만,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으로 항공화물 수요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어, 스페이스를 확보하기가 대단히 수월하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항공화물 시장의 경우 해상운송처럼 공항 등 공급망 혼잡 상황은 나타나고 있지 않고, 본격적인 수요 유입은 9월이 되면 가시화될 수 있기 때문에, 당장에 연말 성수기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까지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기는 하다.
 
“당장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항공사들의 비용부담이 줄고 있고, 유럽 거점 공항에서의 지상조업 등의 문제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어 성수기 적정한 수요만 유입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고 지적한 전문가들은 아직은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영국 최대 항구인 Felixstowe항의 노조 파업 소식과 연이어 리버풀 항만 노조의 파업 투표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항공화물 시장은 그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기존 정기편 항공화물 수요 급등보다는 차터기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해상 운임 하락으로 항공화물로 수요이전(modal shieft)되었던 해운 수요가 다시 컨테이너 시장으로 되돌아 가고 있기 때문에 항공화물 수요 위축을 전망지만, 최근 주요 항만 노조들의 파업으로 인한 영향은 항공화물 시장에게 나쁜 소식(?)으로는 들리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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