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가 항공기 비행 1만회 이상을 방해 할 것” ... 미국 주요화물항공사 경고에 통신사들 서비스 연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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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1.19 11:07   수정 : 2022.01.19 11:07
 
미국 주요 항공화물 항공사들이 AT&T등 대형통신사들이 시행하려고 했던 5G 무선서비스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 화요일 AT&T 와 Verizon등 통신사들을 백악관의 분쟁개입이후 수요일부터 국제공항 인근 타워에서 5G서비스를 개시하기로한 당초 계획을 철회, 일단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백악관까지 개입한 이번 이슈는 5G 서비스를 위한 중계타워 설치로 인해 항공기 전자고도계의 영향을 줄수 있으며, 이로인해 항공시 이착륙이 방해를 받을 것을 우려한 항공사들이 비행 자체를 취소할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항공사협회(A4A)의 경제성 영향평가서를 통해서 만일 공항근처에서 5G 서비스가 시작될 경우, 송신탑으로 둘러싸인 공항에 대해 미연방항공청(FAA)이 가시성이 낮은 조건에서의 착륙금지 명령을 발효할 것이며, 만일 이럴 경우 연간 5만 5,000편 이상의 화물기 운항편이 지연, 우회,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항공사 그룹 구성원들의 설문을 바탕으로 조사된 이번 영향평가서에서는 시간에 민감한 화물운송이 중단될 경우 연간 4억 달러이상의 비용이 들것이라고 지적했으묘, 일반 여객기 운항도 34만 5,000편의 중단되고, 이로인해 항공사들은 연간 17억 달러의 추가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실제로 수요일 5G시행에 따른 여파로, 미국행 노선에 취항중인 외국항공사들은 항공기가 다시 돌아올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요일 기준 대다수 항공편을 취소했다. Emirates, Air India, Japan Airlines, All Nippon Airways등은 예방차원에서 일부 미국도시 항공편을 취소 통보하기도 했다.
 
미국계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화물 운송은 백신등 의약품과 공급망 부품 등 고가이며 시간에 민감한 화물이 대부분이다. 통신사들이 5G 중계탑을 통한 전파간섭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충분한 완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는 공급망 혼란으로 인해 위기를 맞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미국항공화물항공사협회는 미연방항공청(FAA)와 미연방통신위원회(FCC), 및 주요 항공사와 항공기 및 고도계 장비 제조업체와 통신회사가 모두 동의하고 공존할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는 5G 구현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이슈는 지난해 초 미연방통신위워회가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에 중요한 전파고도계에서 사용하는 주파수와 인접한 C대역의 전파를 통신사들에게 경매하면서 시작됐다. 공항의 전파고도계는 항공기 착륙시 가시성이 아주 낮을 때 육지나 해수면을 기준으로 항공기의 높이를 자동으로 알려준다. FAA는 해당 전파 고도계 장비는 레이더와 마찬가지로 고도 측정을 위해 신호를 감지해야만 하는데 고도계가 정보를 판단하는데 신호가 겹칠 경우 기능이 현저히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특정 유형의 항공기들이 전파고도계 간섭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서실을 발견한 FAA는 B787항공기를 운영하는 항공사들에게 5G서비스가 적용되는 공항에 착륙할 때는 더 큰 정지거리를 허용하도록 통보한 바 있다. 이는 전파고도계가 영향을 받을 경우 항공기의 역추력장치와 브레이트 등 착륙을 위한 기동을 늦출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5G간섭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는 비행방향 자동조정장치, 자동 스로틀시스템, 충돌방지 및 지상 근접시 경고시스템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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