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해안 대기선박이 줄어든다고?” ... 선박 대기 구역 설정 따른 착시현상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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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2.06 17:47   수정 : 2021.12.06 17:47

LA 및 롱비치 항만에 대기중인 선박이 실제로 감소하지 않았음에도, 항구혼잡이 완화되고 있다는 항만청의 발표는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미국 전문매체들은 주요 항만청 관계자들이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부항만 혼잡이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잇달아 발표하자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최근 미 항만 관계자들은 “컨테이너 초과 적체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기로 발표하면서, 항만 대기 선박수는 지난 4주동안 약 40%가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에 수입 컨테이너 불출을 독려하기 위한 벌금 조치는 아직 실제로 적용하지 않았지만, 그 효과를 충분히 거두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11월 24일 기준 정박중인 컨테이너 선박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면서 항만 터미널 공급 혼잡과 제약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느 정도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수치상 감소는 이른바 새로운 선박 대기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나타난 착시 현상이라고 일갈했다.
 
한 관계자는 “항구에서 40마일 이내 정박중이거나 배회중인 선박은 실제로 감소했다. 그 이유는 11월부터 이른바 새로운 (선박) 대기열 시스템을 적용해, 항구 서쪽으로 150마일 북과 남쪽으로는 50마일로 확장된 특별 지정 구역인 SAQA(Safety and Air Quality Area)을 정한 뒤 구역 에서 선박들을 기다리도록 권장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12월 초 공식발표된 미국 해양거래소(Marine Exchange of Southern California) 자료를 보면, 11월 말 기준 40마일 수역 이내 대기 선박은 40척으로 나타났지만, SAQA 외곽에는 56척이 대기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국 총 96척이 여전히 서부 항만을 괴롭히고 있으며, 항만당국이 이야기하는 초과 체류 부담금 적용을 발표한 이후에도 대기선박수는 27%가 더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항만 앞바다에서 대기 중인 96척의 선박 외에도 터미널 정박장에는 31척의 컨테이너선이 있어 총 127척이 항만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항만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정박하거나 연안에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의 총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11월 초에 비해 25%, 10월 초에 비해 41%, 9월 초에 비해 79% 증가한 숫자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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