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 용선 시장 난리 부르스 ... 일일 용선료 13만 5,000달러까지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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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6.04 16:20   수정 : 2021.06.04 16:20
 
컨테이너 운송 시장이 얼마나 난리 인지는 최근 컨 용선 시장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최근 미국의 프레이트 포워더는 모 컨테이너 선박을 단기 차터하기 위해 1일 기준 13만 5,000달러를 지불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하물며 해당선박은 선령 15년으로 용량도 5,060teu에 불과하다
 
선사 관계자는 용선시장이 요동칠 것을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이같은 수준의 용선료는 전무후무한 상황이다. 실제로 4,000teu 파나막스급 선박 용선료는 일일 5만 2,000달러 까지 올랐다. 이 역시도 5년전 가격보다 10배나 상승한 수치임에도 10만 달러 이상은 확실히 비정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컨 용선시장 관계자도 “이미 단기 차터운임은 통제를 벗어난 상황이다. 지금 대부분의 선박 차터는 하루에 최소 10만 달러에서 14만 5,000달러를 호가한다. 이는 용선시장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13만 5,000달러 계약 소문도 들었다. 해당 선박의 임차 기간은 45일~90일로 알고 있는데, 당일 항해 계약으로 옵션으로 1초당 운임을 계산한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용선시장에서 글로벌 선사의 4,308 teu 선박 차터 가격보다 7만 달러에서 9만달러가 더 오른 셈이다. 아마도 다음주에는 이보다 더 높은 용선료가 시장에 발표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전문가도 “이번 용선계약을 체결한 선박을 알고 있다. 해당 선박은 지난 2006년 건조된 것으로 현재 가치로는 3,848만 달러일 것이다. 결국 선주는 이번 계약으로 단일 항해로만 선가의 6분의 1을 가져가는 셈이며, 만일 왕복 항해 옵션을 선택한다면, 선가의 3분 1을 돌려받는 셈이다.”라고 분석하면서 “ 이같은 용선료의 급등은 선박 공급이 얼마나 타이트한지를 보여주는 반증이며, 그만큼 컨 운임 수준이 높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24일 기준 글로벌 컨 선박의 2.7%, 약 66만 teu는 시장에서 배제되어 있다. 이중 70%인 46만 teu는 선박 수리 및 유지 보수를 위해 야드에 정박되어있다. 결국 화주들은 신조선박을 기다려야만 하는데, 신조 선박의 인도는 빨라야 2023년이나 24년이 되어야 한다. 그 기간동안 화주들은 용선에 기댈 수밖에 없다. 컨 선박 증가율은 올해 4.6%에서 내년에는 2.5%로 떨어질 것이다.
 
통상 용선주들은 다년간 계약을 선호하지만, 이번 계약을 빌미로 단기간 초고운임을 선호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하지만 실제로 최근 2주간 총 51건의 용선계약에서 43건은 장기 계약이었는데. 최소 24개월 이상 계약이었고, 이중 3건은 5년 계약, 9건은 4년 계약, 10건은 3년 계약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2년 계약이었다.
 
이에 따라 기록적인 용선시장 계약 건수로 정기선 선사들은 중기적으로 하방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직은 전례없는 고공운임으로 용선비용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지만, 용선주들이 정기선사들에게 더 오랜 기간 용선계약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2023년 이후 운임이 하락한다면, 올해 계약된 운임을 과연 정기선사들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컨테이너 운임이 연말까지는 현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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