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E수요 사라지지 않지만 항공시장선 떠나... 운임 하락 안정세로 일반화물 고객 유입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0.06.24 13:40   수정 : 2020.06.24 13:40

코로나19로 새로운 유형 상품 이동도 급증
선진국, 자전거 야외 튜브 수영장 등 수입 늘어

 
거침없는 상승세로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항공화물 운임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고운ㅇ미으로 항공운송을 꺼렸던 많은 화주들과 포워더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운임하하락세의 변화는 중국발 미국행 및 유럽행 운임변화를 보면 잘 나타나고 있는데, 특정 노선의 경우 kg당 15달러에서 20달러까지 약 60% 이상 하락한 경우도 있으며, 그동안 수요를 주도했던 팬데믹 관련 PPE수요는 kg당 10달러 아래로 운임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항공화물 시장에서는 이제 PPE수요에서 탈피, 사전에 운송이 계획된 일반 항공화물 수요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으며, 이는 공급망 구성에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미 3PL 전문 물류기업들은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운임이 저렴한 해상운송이나 철송으로 PPE수요가 대거 이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며, 이같은 모달 쉬프트로 인해 항공운송의 수요 이탈과 운임 하락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초창기 PPE의 생산과 유통망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 마구잡이식으로 PPE수입을 주도했던 업체들이, 이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급 속도를 보이고 있는 PPE가 항공운송에 절대 의존할 만큼 긴급한 수요가 아니라는 판단으로, 계획된 운송 스케줄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이전처럼 우리는 여전히 PPE을 운송하고 있다. 다만 그렇게 빨리 도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서둘지 않는다. 이제는 PPE도 칫솔이나 치액과 같이 기존 상품과 공급망 라인이 비슷하다.”라고 미국계 포워더는 설명했다.
유럽계 포워더 역시 “6월 둘째주부터 화주들은 중국-유럽 노선에서 kg당 5.9달러를 지불했다. 이는 4월과 5월 중순 시장가격보다 1달러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물론 여전히 연초 대비 시장 가격은 2배 이상 비싸지만 가격은 서서히 내려가고 있는 추세이다.”라고 지적했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간 항공운임은 kg당 약 5달러 수준으로 내려갔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여전히 4배 이상의 고운임이며, 여름 시즌은 전통적으로 연말 성수기에 비해 수요가 그리 높지 않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항공사들은, 그동안 자국 국내선 운항에 국한된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이제 서서히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해제와 여행 허용조치로 승객 수송을 위한 네트워크 재구축을 시작하고 있다. 카타르항공의 경우 선제적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객기 운항을 시작으로, Istanbul; New York; Dhaka,; Dar es Salaam(Tanzania) 등 10개 도시로 여객기 운항을 확대하고 있다.
델타항공도 6월부터 상하이발 인천경유 시애틀 노선과 디트로이트-상하이 노선 운항을 재개할 것이다. 다만 수요 증가세는 여전히 완만하기 때문에 화물전용 여객기 운항과 병행하여 서비스를 제공중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느끼는 공급은 큰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이른바 2차유행의 영향을 고심하고 있으며, 만일 중국을 시작으로 또 다시 2차 유행이 늘면 다시한번 항공사들은 무릎을 꿇게된다. 이는 공급부족 사태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베이징의 확진자 재발생으로 중국정부는 긴급한 조치를 취했는데, 북경에 있는 2개 공항에서 예정된 정기편 운항의 60%(1,255편)가 긴급히 취소되었다.
시장 관계자는 “이같은 움직임은 앞으로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공항으로의 수요가 몰리면서 다시 운임이 상승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포워더들은 이에 대비해야만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이들 공항에서는 마스크 등 PPE 의 출하랴의 급격한 감소로 공항내 화물조업이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앞으로 일을 예측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적어도 중국정부의 수출제한 조치로 PPE의 무작정 유입은 사라진 듯 보인다. 중국산 PPE제품의 불량문제로 중국정부의 수출승인 제도와 공항에서의 조업시간 조정 등으로 공급부족에 따른 문제점을 상당히 해소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제 중국공항으로 PPE를 보내기 위해서는 사전에 제조업체 라이센스 및 제품라벨 등 주문 관련 문서를 사전 제출해야만 하며, 배송 승인 마크가 포장이나 제품에 있는 여부도 확인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세관은 수출을 지연시킬수 있는 무작위 제품 테스트를 명령할수 있기 때문에 수요과잉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물류기업들은 이제 항공수요 타킷을 PPE이외의 제품으로 돌리고 있다. 또한 각국의 상점들은 이제 건강 및 의료관련 재고가 충분하기 때문에 수입업자들은 코로나 봉쇄기간중에도 인기를 얻었던 운동복 등 의류와 건축자재 및 사무기기 등을 위해 항공운송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전거 수요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재택근무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떠날 수 없는 소비자들이 집안이나 집 근처로 운동용으로 자전거 구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은 현재 100% 항공으로 운송되고 있다.
한 미국계 포워더는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우리는 요즘 온수욕조와 야외용 간이 튜브수영장을 항공으로 운송하고 있다. 이제 코로나19는 전통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새로운 유형의 상품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집안에서 더 많은 일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은 엑티브웨어 수요를 늘리고 있으며, 이를 충족하기 위해 항공운송이 이용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만일 당신이 지금 미국에서 양복이나 넥타이를 팔고 있다면, 빨리 접으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차라리 알콜음료를 빠르게 냉각시키는 장치나 레스토랑 음식을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포장재를 수입해야만 한다. 우리는 이미 이와 관련되 상품을 위해 비행기 절반을 임차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워더들은 이제 기존 전통적인 고객들을 위해서 가전제품과 자동차부품, 그리고 첨단 장비로 눈을 돌리고 있다. PPE는 사라지지 않지만 이는 더 이상 항공화물 시장으 몫은 아니다. 이제는 정기적 수요를 보장해주는 고객들에게 예정된 스케줄의 항공편과 화물용 여객기 차터를 제공할 시점이다.
 
 
[ⓒ 카고프레스 & cargo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