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항공화물 운임 하향 안정세 진입... 6월 중순 이후 소폭 상승변동 예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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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5.28 17:51   수정 : 2020.05.29 12:40

시장 불확실성으로 다음달 운임 예측도 어려워
6월 공급부족 – PPE수요 안정- 소비시장 재고 주목해야

 
‘폭등’이라고 말할 만큼 급격한 운임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발 항공화물 운임이 하락하고 있다. 물론 상승 속도만큼 급락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운임은 내려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주 (5월18일~23일)을 기준으로 조사된 TACT 지수 및 FIS 데이터를 보면, 중국발 유럽행 시장 가격은 0.59달러 하락세를 보였으며, 미국행 운임은 0.23달러 낮아진 것으로 집계되었다.
TAC 지수로 볼 때, 상하이발 북미 운임은 이전주 대비 11.7% 하락한 kg당 10.83달러를 기록했으며, 상하이발 유럽은 kg당 9.81달러로 이는 이전 전대비 12.3% 하락한 셈이다. 물론 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상하이-유럽이 kg당 2.49달러, 상하이-미국은 kg당 3.15달러 였던 것과 비교할 수 있다.
 
이같은 중국 본토 기준 운임 하향세는 홍콩발 운임동향과 연동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지난주 기준 홍콩발 미국행 운임은 이전 주 대비 20.2%가 증가한 7.80달러를, 유럽행은 3.3% 증가한 5.96달러였다.
이에 대해 현지 포워더들은 지난주 상하이 공항의 정체가 눈이 띄게 완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공급대비 수요 동향을 체크하는 ‘Seabury’의 자료를 보면, 지난주 태평양횡단노선중 아시아발 공급은 이전 주 대비 4%나 증가했지만, 반면에 아시아발 유럽노선은 10% 하락을, 아시아발 중남미노선은 13%나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공급은 아시아 출발 및 도착 노선에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중동 및 아세안 역내 공급도 증가세를 유지중이다. 아태지역발 공급중 벨리공급은 약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여객기 1,820편을 통해 약 2만 7,000톤이 추가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렇듯,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 화물전용 여객기로 인한 항공화물 추가적인 공급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전체 시장에서 여객기를 통한 화물공급은 주당 약 7만 5,000톤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보고 있으며, “다만 이들 여객기 공급은 대부분 PPE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차터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에서의 전체 공급은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나 낮은 상태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같은 중국발 운임의 하향 안정기조는 6월부터 소폭 변동성을 가질 것으로 FIS는 전망하고 있다. 5월말 기준으로 중국발 유럽행 운임은 0.32달러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고, 미국행은 0.40달러 수준에서 하락을 보이겠지만, 7월까지 긴 호흡으로 보면, 중국발 운임은 평군 0.20달러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FIS는 운임변동성에 대한 중요변수로 화물전용기의 유지보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이같은 운임 예측을 확신할수 없다는 지적도 했다. “화물전용기 공급은 아직 대단히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지만, 적어도 향후 몇 달 안에는 공급이 줄어들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C-Check는 통상 항공기 1대당 1~2주가 소요되며 일반적으로 B747-400의 정비 규정을 보면, 6천 시간 운항 또는 18개월이 지나면 정비를 받아여 한다. 이는 대략 중국과 유럽을 200~220회 왕복 운항하는 거리를 비행했을 때이다.
 
아울러 다음으로 고려해야할 변수(미지수)로는 과연 각국의 봉쇄해제와 공장가동으로 비즈니스 승객수요가 얼마나 여객기 공급을 자극할 것인지 이다. 이는 예측할 순 없지만 주목해야 할 변수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이른바 air-bridge를 통한 정부의 긴급품 수요가 축소될 수도 있으며, 각국의 검역조치로 인해 실질적인 승객이동 수요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점도 포함된다. 이는 수요보다는 화물공급에 따른 운임에 영향을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대다수의 항공화물 비중이 PPE등 의약품과 필수 소비재에 몰렸다면, 이제 6월중순 이후 이른바 ‘비필수적인 수요’가 돌아오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이것이 과연 항공화물 수요를 얼마나 자극할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고려해야할 변수라는 것이다.
“일단 기존 소비시장의 재고 동향이 중요하다. 재고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경우 항공화물 수요는 단기간 급등할 수도 있으며, 동시에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수요 자체가 급감할 경우에는 더 이상 항공운송으로 수요가 몰리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시간적 여유를 감안해 해운이나 철도 운송으로 수요가 몰릴 수도 있으며, 동시에 아예 이동이 없을 수도 있는데, 이는 재고 소진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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