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항공화물 혼잡 방지 규정 화물전용기 타격 우려... 28시간 규정이 발목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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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5.22 14:05   수정 : 2020.05.22 14:05

중국발 PPE수요 일시적으로 추춤... 전자상거래 수요 유입
화물기‘C-Check’시작 공급부족 예측... 여객기 투입 확대

 
중국정부가 항공화물 수요 급증에 따라 거점 공항의 혼잡이 극심해지면서 적체 해소를 위한 조치를 발표 시행했지만, 역설적으로 화물전용기 운항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정부는 새로운 항공기 진입 규정(gate-in rule)를 마련했는데, 5월초까지 상하이 등 주요 검점 공항이 최악의 화물 적체와 혼잡을 야기하고, 주변 공항까지 혼잡이 확산되자 항공편 출발 기준 28시간 이전에 도착한 화물만 조업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그동안 많은 화주나 포워더들은 PPE 수출규제에 따라 통관 등 증명서 처리의 문제로 더 이른 시간에 공항으로 화물을 반입해왔다. 하지만 새로운 규정으로 스케줄보다 상당히 이른 시간에는 공항에 화물을 이동시킬수 없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사실 상하이 공항에는 당장 운송을 하지 않는 화물들로 인해 걷기조차 힘들었다. 너무나 많은 화물 적체로 당장 기적을 위해 이동해야 화물들도 옮길수다 없을 지경이었다. 중국정부의 규정은 아마도 이같은 혼잡을 막고 공항으로의 진입 화물을 정리하고자 내놓은 아이디어 일 것이다. 하지만 공항 현장의 현실을 무시한 조치로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이른바 ‘28hour’ 규칙은 현재 중국 전체 공항에 모두 적용되고 있는데, 문제는 중국공항의 터미널 및 통관사 및 세관이 이들 화물을 28시간이내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PPE화물을 검사하고 세관의 시험증명서를 기다릴 경우 이미 비행기는 이륙한 이후이다.“라고 토로했다.
 
일부 포워더들은 상하이공항의 혼잡으로 주변 광저우 공항으로 이동해 화물을 처리하려 했지만, 악몽과도 같은 시간을 경험했다고 전했으며, 결국 최근에는 상하이공항의 backlog이 다소 완화되어 다시 상항공항을 통해 화물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남미로 이동하는 화물을 취급했던 한 포워더 관계자는 ”시간을 맞추지 못해 150만 달러 상당의 차터기를 빈 비행기로 보낸 적이 있다. 끔찍한 일이었다“고 회고하면서 ”다행인 것은 최근에는 220만 달러 상당의 코스타리카행 편도 화물기를 정상적으로 출발시켰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공항혼잡은 어느정도 줄인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8hour규정은 지상조업 시스템과 시간 문제로 화물전용기 운용에 큰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산 제품의 품질 문제로 인해 최근 중국본토 출발 PPE수요는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현지 포워더들은 전하고 있다.
 
”운임도 다소 진정된 느낌이다. 하지만 유럽행 PPE수요는 꾸준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멕시코, 베트남, 방글라데시 및 터키 등으로의 수요는 역으로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수요가 각국의 봉쇄정책에 대한 반응을 보이면서 수요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같은 새로운 수요 유입으로 중국발 운임은 다시 안정세를 벗어나 폭등할 가능성을 배재할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조만간 화물전용기들의 수리 점검을 위해 운항이 일시 중단될 경우 공급부족을 심화시키면서 가격은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항공기 정비창 관계자는 ”지난 2-3달동안 화물전용기들은 2019년 한 해 동안 만큼 바쁘게 이동했다. 조만간 이들중 상당수의 화물기들은 C-Check를 받아야만 한다. 결국 공급의 상당부분은 줄어들것이며 아마도 화물용 여객기가 그 갭을 메울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화물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봉쇄가 해제되면서 재고수준이 낮은 상품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이다. 그러면 운임도 동반해 상승할 것이 뻔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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