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 이후도 공급망 영구적 손상 가능성... 수출경제 셧다운으로 공급망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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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4.17 18:00   수정 : 2020.04.17 18:00

베트남에서 활동중인 포워더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지역봉쇄로 화물 취급량이 적어도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많은 포워더들은 – 적어도 – 베트남 시장의 경우는 선진국의 소비 절벽의 우려로 전체 공급망이 영구적인 손상을 가져올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는 단순히 펜데믹이 종료된 후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특히 베트남 시장의 경우는 미주와 유럽의 최종 소비자들의 수요에 절대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부진에 따라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것이며, 물류 공급망은 향후에도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미 미국 소비자들은 신발 및 핸드폰, 가전제품, 의류 및 자동차 구매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다. 이들 품목은 대부분 아시아 시장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베트남이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실제로 거의 매일 유럽과 미국 바이어들의 주문 취소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1분기 베트남 수출은 21%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연히 우리 포워더들의 핸들링 물량도 감소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현지 포워더 관계자는 말했다.
 
더욱이 베트남은 자국 국경봉쇄도 시행중이지만, 중국과의 국경이 폐쇄되면서 cross boader 이동이 지연 또는 제한되고 있으며, 베트남의 메인 수입루트인 캄보디아의 여객기 취항 중단으로 항공화물 공급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동시에 현지 글로벌 포워더들도 “베트남을 지나는 대부분의 항공화물은 의료품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베트남시장에서 대부분 차터기를 운용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라고 전했다.
 
결국 베트남의 주력은 수출이지만, 공급적인 측면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 사실상 모든 것이 멈춘 상황이 되고 있다. 더욱이 중국 우한에서 첫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후 베트남은 중국의 제조업 대채지로서 큰 각광을 받았으며, 미래 그렇게 될 것으로 확신한 시장 전문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베트남의 수출은 중국의 의존도가 너무 심했다는 점을 확인했을 뿐이다. 원부자재의 수입이 중단되면서 베트남의 생산 가동률은 크게 줄었으며 공급망 측면에서는 심각한 지연 문제가 발생했다. 현지 무역공관의 조사에 따르면, 3월말 기준 베트남에서 활동중인 리테일 업체와 수출업체 및 운송 물류기업 등 공급망에 연결된 기업의 83%가 지난 2개월동안 공급에 상당한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47%는 중국과의 공급망 문제를 지적했으며 이로 인해 원자재 수급에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났음을 지적했다.
 
베트남 진출 수출기업 관계자는 “베트남의 강점은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매출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누적되는 고정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이미 수익은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며 현금흐름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현지에서 파산을 신청한 중소 로컬기업은 늘어나고 있으며, 현지 진출 외국기업들도 구조조정을 통해 해고 등을 단행 실업률이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베트남 자체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 국내 유통망이 제한되고 있는데, 이는 장거리 운송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북 베트남과 남 베트남 지역간 상품의 이동은 항공기난 철도운송의 제한으로 막혀있으며, 트럭운송은 지리적 문제로 장거리 운행이 극히 드물게 보인다. 공급력이 떨어지다보니 상품의 이동은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시장 전문가는 “당장은 아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제 글로벌 공급망이 현지화로 전환되는 부분인 늘어날 것이다. 이는 베트남의 수출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것이다. 선진국들의 글로벌 공급망 정책이 전환되고, 수출 의존도를 낮출 경우 자유무역 흐름은 타격을 받을 것이다. 최종 소비자 역시 환경적인 이유로 수입제품 보다는 자국 현지생산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다. 특히 유럽의 소비자들은 수입품보다는 현지 생산품 물품 구매선호도가 84%가 올라가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베트남의 수출과 공급망 회복은 적어도 지금까시 추세로 볼 때, 코로너19가 종료되어도 회복하기 힘들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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