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go only’ 여객기 투입 주요 항공사 앞다퉈 운항....손실보단 매출 발생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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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4.14 17:26   수정 : 2020.04.14 17:26

이제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에서 화물용 여객기 운항은 더 이상 생경한 방법이 아니다. 불과 몇 주전부터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의 공급부족 상황에서 틈새시장을 파고든 실험적인 cargo only 여객기 운항은 최근까지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는 여객 항공사들의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화물기 운항을 포기했던 메이저 항공사들은 이제 여객기를 더이상 공항 주기장에 방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UA는 이미 용도가 변경된 보잉 777과 787를 투입해서 270회의 화물운항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지난주 까지 920만 파운드(4,200톤)의 화물을 실어날랐다. 주력 서비스는 미국을 출발해서 암스,프라, 런던이었다, 이후 UA는 자신감을 얻어 브뤼셀 홍콩 상하이 시드니 텔 아비브에도 화물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번 주엔 중국 청두와 베이징 타이완도 들어갔다.
 
심지어 루프트한자는 화물전용 여객기 수요가 더욱 늘어나자, 4대의 여객기의 객실 좌석마저 뜯어내고 더 많은 화물을 수송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LH는 22편의 화물용 여객기를 투입했으며, 이번주는 60회 이상의 여객기 화물수송을 계획중이다. LH는 자매항공사인 오스트리아항공과 함께 주 35회의 여객기 운항을 유럽과 아시아노선에 투입 화물을 실어나를 것이다.
 
AA도 지난 금요일 미국-유럽, 아시아-중남미간 긴급화물 수송을 위해 여객기 화물 수송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으며, 공급은 550만 파운드(2,495톤 정도)를 제공한다. 이미 AA는 3월말부터 달라스와 프랑크푸르트간 여객기 투입을 시작한 바 있다. 이번주 들어서는 달라스를 거점으로 더블린과 홍콩으로 미니 화물기를 투입했으며, 뉴욕과 런던히드로 마이애미 부에노스아이레스 노선도 운항한다.
더욱이 AA는 이달 말중 상하이와 서울로도 화물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물론 개인용의료보호장비아 의약품 자동차 부분품 신선과일 야채 우편 전자제품 등이 이동될 예정이다.
 
에어캐나다(AC)도 4월 초부터 정기편 스케줄로 주당 7회의 화물기를 상하이 노선에 투입했다. 토론토- 암스텔담, 런던, 프라하에도 여객기를 투입한다. 아울러 서울과 홍콩노선에는 787-9와 777를 투입한다.
 
이같은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수송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여행이 제한되고 승객수요가 사라지자, 항공기는 최대 90%가 주기장에 주차중이다. 글로벌 항공화물 공급이 30~40%가 줄었다. 그러나 여객기는 화물과 우편물을 이동시키는 절대적인 기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급부족은 심화되었다. 특히 의료품과 같은 긴급화물 이동 수요는 더욱 늘어나 이를 감당할만한 화물전용기는 절대 부족하다.
 
여기에 항공사들의 cash flow는 완전히 막혔다.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수익의 여부를 떠나 매출을 발생시켜야 한다는 방법으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볼륨카고가 대부분인 의료용품을 수송하기 위해 더욱 창의적(?)인 방법인 객실 좌석에 박스를 싣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항공사의 경영 타개나 매출의 문제를 벗어난 일이다.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집안에서 격리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기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장 중요한 식품류와 전자상거래, 생필품과 의료품의 긴급수송에 항공수송은 현재 절대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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