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물류단지 창고내 화재...전자상거래 배터리 보관중 발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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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1.03 18:59   수정 : 2020.01.0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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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물류단지에 위치한 포워더 전용창고내에 보관되어있던 화물에서 연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인천공항 상주직원의 전언에 따르면, P사 화물터미널에 보관중이던 화물중 리튬베터리에 화재가 발생, 공항소방대가 출동하는 등 혼잡을 겪었다. 다행히 창고 운영직원이 1차 화재 진압으로, 큰 화재의 수준으로는 번지지 않았고, 소방대 출동 후 연기 발생 정도의 단순 화재여서 즉시 진압되었지만, 이번 화재로 인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중국발 전자상거래 품목에 대한 보안검사 및 관리 등에 대한 추가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소방대가 파악한 현장 CCTV 상에는 12월 1일 오후 4시경, 해당 화물 보관 구역에서 리튬베터리로 추정되는 물품이 자연발화되는 영상이 찍혔으며, 정확한 화재 시발점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기성 화재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배터리는 G사가 한국시장에 Sea & Air 물량으로 유치, 거래중인 반입대행사인 A사에 의해 관리되었던 물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A사는 계약을 통해 임대사용중인 P창고에서 해당 화물을 보관, 지난 주 항공사에 반입을 시도했으나, 현장의 개별 전수검사를 통해서 배터리로 확인되면서 반입이 취소, 해당 창고에 재 보관중이었던 화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화재는 단순히 화물창고 화재 사건을 넘어서, 만에 하나라도 항공사 반입이 이루어지고, 항공기에 탑재된 후 화재가 발생했다면 더 큰 재난이 발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사전 대응이 보다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중국발 전자상거래 수요가 성수기 항공화물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일부의 경우 영국 현지 도착 후 세관에 적발되는 등 해당 수요 물품에 대한 위험물 보안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다. 아울러 모 항공사의 경우 일시적이지만, 해당 수요에 국한해서는 모든 화물을 개별 확인 후 항공사터미널에서 작업을 진행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해당 사안을 심각하게 봐야 한다는 것이 인천공항 현장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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