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Trends) 베트남, 트럼프행정부 관세 압박전 ‘눈치보기’... 미 수입물량 확대 위해 안간힘

  • 카고프레스
  • 입력 : 2019.10.11 14:52   수정 : 2019.10.11 14:52

미국이 대 베트남 무역적자가 늘어나면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한 잠재적인 두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베트남 무역과 관련해, “모든사람들에게 최악의 찾취자”라는 의미의 경고를 내뱉고 일부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면서, 베트남 정부는 미국으로부터의 수입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은 미중 무역 분쟁의 최대 수혜자로, 베트남발 미국행 수출물량은 7월 누적기준으로 전년동기비 33%나 증가한, 370억 달러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양국간 무역적자폭은 올해 이미 25%나 증가했으며, 조만간 5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무역 불균형운 화물전용항공사들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다. 아울러 Nintendo, Google, Lenovo,Foxconn등의 메이저 제조기업들은 고부가가치 생산을 위해 베트남을 선호하고 있으며, 가장 강력한 베트남 제조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도 베트남 정부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관세 부과 타겟이 될 것으로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이 영토분쟁에 베트남이 미국의 입장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어, 워싱톤의 행동에는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 미국으로의 베트남 수출운 성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베트남 정부는 미국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중이지만, 뽀족한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베트남 외국투자는 삼성이나 폭스콘과 같은 글로벌 해외 기업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베트남 자체 수출품중 상당수량은 중국산 제품에 ‘Made In Vietnam’ 라벨만 교체해 수출되는 것이다. 베트남 정부는 남부 빈 투안 지방에 건설될 50억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프로젝트를 서둘러 진행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연료를 수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배트남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과 연관해 석탄과 돼지고기 및 항공기 엔진 등 이슈화될 수 있는 아이템 수입을 늘리고 있다.
현지 수입업체들은 “(미국산)수입이 늘면서, 미국산 농산물과 해산물 및 하이테크 제품들 베트남 실질 소비 수요는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과 가격 경쟁력이 치열해지거나 동등해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미국산 수입품의 가격이 하락할 경우, 운송 시장에게는 즐거운 소식이 될수 있다. 많은 현지 포워더들은 해상운임 인상에 대해 충분히 준비를 해왔으며, 현재에도 대비하곤 있지만, 미국산 제품의 수요 증가는 저유항 선박 운항 규정으로 해상운임 인상을 자극할 경우, 항공화물 전용기 운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수입업체는 “해상운임 인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산 수입품 수요는 최근 급증하고 있다. “올 8개월동인 미국제품의 베트남 수입수요는 전년동기비 9%가 증가했다. 이는 베트남의 평균 수입증가율보다 한참이나 높은 수치이다. 특히 컴퓨터와 전자기기 및 부분품 등은 50% 이상 증가하고 있고 가먼트와 신발류는 15%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냉장 닭고기를 중심으로 하는 육류제품과 신선 해산물 및 과일, 그리고 여타 농산물의 수입 성장세는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미국산 수입상품을 무작정 늘릴수 없는 베트남 정부의 고민이 하나 추가되었다. 그것은 베트남이 가입한 CPTPP와 EU 가 최근 자유무역을 위한 결론을 냈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은 CPTPP에 탈퇴했기 때문에, 호주와 뉴질랜드 및 일본, 캐나다 등과 경쟁국가로 변한 미국은 상품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뷰로서는 애매한 상황에 몰리게 된 것이다.
 
현지 물류기업 관계자는 “결론적으로 베트남에게 가장 좋은 선택지는 미국이 갖고 있는데, 미국이 다시금 CPTPP에 재가입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베트남의 대 미국 수출은 더욱 확대될 것이며, 중국을 벗어나 베트남에 제조기업이 재배치되는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게 될 것이다. 베트남정부는 이를 고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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