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공항, 대한항공 777F 정기취항 계기 성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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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22 15:15   수정 : 2019.05.22 15:15

중국 시안(Xi’an)국제공항(XIY)이 지난 5월 12일 일요일 대한항공의 화물기 정기 취항을 계기로 국제선 물류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HUB화를 위한 공항 성장 발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매주 일요일 인천-시안 구간을 거쳐 베트남 하노이를 운항하는 B777F 정기 화물노선을 공식 개설하고 운항을 시작하면서, 시안공항은 이번 취항을 중국 정부의 시안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계획과 목표에 적극 부응하는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이번 대한항공 운항 노선은 베트남 하노이를 최종목적지로 하고 있는데,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제5자유 운수권을 허용하면서, 이를 적극 활용한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12일 첫 운항편에서 대한항공은 삼성전자 기자재 물량 68톤을 싣고 날아와 시안공항에 40톤을 하기한 뒤, 2시간의 체류를 마치고 하노이로 날아갔다. 현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대한항공의 제5자유 운수권 활용으로 중국을 경유하는 동남아 시장으로의 다양한 옵션을 항공사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시안을 중심 HUB로 하는 공항 개발계획이 더욱 구체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중국으로의 수요를 더욱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중국 산시지방의 거점인 시안공항은 이른바 중국의 일대일로의 신흥 허브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국가 차원의 개발 노력으로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실제로 시안 시 당국은 지난 2018년 5월 “제 13회 5개년 개발계획”을 통해서 시안공항을 항공화물 허브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동 5개년 개발계획은 중국 중앙정부(교통부 및 국가개발 위원회)가 공표한 국가 물류허브 확장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미 중국 지방정부는 국제노선 확장을 위한 보조금 지원을 통해 해외 항공사들의 시안공항 취항을 적극 독려중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한편 현재 시안공항은 67개 국제 노선을 개설중이며, 아직 세부사항이 알려지지는 않고 있지만, 적어도 올해안에는 리스본, 두바이, 부다페스트, 콜롬보 및 카이로와도 새로운 국제선을 연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시안공항은 지난해 모스크바 SVO공항을 연결하는 아트란항공의 화물노선을 개설한 바 있으며, 롱하오항공사를 통해서 시안-하노이 노선에 주 3회 737-300화물기 노선을 개설하기도 했다.
 
이처럼 항공편의 증가로 인해서, 실제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시안공항은 10만 1,000톤의 화물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볼륨기준 전년동기비 16.7%가 증가한 수치이다.
 
아울러 시안공항을 오가는 주요 아이템들도 다양화되고 있는데, 대한항공 화물기를 통한 전자 부문품을 시작으로, 롱하오항공은 반도체 및 전자류 등 고부가가치 항공화물을 수송중이며, 하노이로부터 돌아오는 운항편에는 수산물 및 여타 부패성화물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시안과 동남아 노선의 화물항공편은 중국 중형급 대도시간의 고급품 수요도 늘면서 항공화물 수요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부다페스트 공항과의 협력 확대를 위한 협정 체결로 동부 및 서부 유럽간의 교역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이동 재화 역시 기계류와 화학제품 및 석유상품, 헬쓰케어 및 농산물 수요 등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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