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V, 판알피나에 40억달러 인수 공식 제안...인수 성공시 세계 2위 물류기업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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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1.19 15:48   수정 : 2019.01.19 15:48

지난 16일 스위스계 글로벌 물류기업인 판알피나 이사회는 DSV로부터 자발적이고 구속력이 없는 인수 합병 제안을 받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번 DSV의 제안은 판알피나 주식을 1주당 170 스위스프랑으로 계상해 현금과 DSV주식을 포함한 총액 40억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알피나 이사회는 “DSV의 공식적인 제안이 도착함에 따라서 현재 전문가 조언 그룹과 동 제안서를 검토중이며, 적절한 시점이 오면 추가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제안을 시작한 DSV측은 “아직 판알피나 이사회로부터 별다른 응답을 듣지 못했다”며 인수 제안은 확인하면서, “이번 양사의 인수합병은 이른바 가치창출을 위한 잠재력과 함께 물류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해 실질적인 거대 글로벌 리딩 운송 및 물류기업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양사의 고객은 물론이고 임직원들과 관련 이해당사자들에게도 모두 큰 이익이 되어 돌아갈 것으로 확신했다.

이에 따라 DSV와 판알피나 인수합병이 성사될 경우, 세계 2위의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최근 Armstrong & Associates사가 발표한 2017년 글로벌 프레이트포워더 25위 자료에 따르면, 양사의 실적을 합칠 경우 약 163만톤의 취급실적으로 퀴네앤드나겔의 157만톤을 상회하게 되며, 1위를 고수중인 DHL글로벌포워더딩의 225만톤보다는 적다. 동일 자료를 기준으로 양사의 매출을 합친 수치는 170억달러이다.

이번 인수제안 소식이 알려지자 주식시장은 요동쳤다. 지난 16일 수요일 기준 판알피나 주가는 3.1%나 상승해 주당 179.3스위스프랑을 기록, 최근 11년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현지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주주들이 DSV제안보다 더 높은 수준의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가가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식 분석가들은 “이번 DSV의 제안에 대해 아주 적절한 가격이었다고 말했지만, 주식은 반등했고, 결국 DSV는 더 많은 인수자금을 조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한편 판알피나에 12.3%를 투자하고 있는 Cevian Capital측은 최근 판알피나의 성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는데, 해상운송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여타 경쟁사에 비해 IT에 대한 투자 및 성장이 뒤쳐진 문제점을 지적, 투자를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인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판알피나의 최대주주인 the Ernst Goehner Foundation(46%)이 손을 들어줘야 하는데, 지난 16일 인수소식에도 불구하고, Ernst Goehner Foundation은 아무런 언급도 논평도 거부했다.

그럼에도 DSV측은 이번 인수를 위해 주가총액의 20%에 가까운 신주를 발행할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DSV는 전략적인 인수합병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016년 미국의 UTi를 13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비록 무산됐지만 지난해 9월 CEVA로지스틱에게도 16억 달러의 인수제안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판알피나는 그동안 퀴네앤드 나겔이 인수할것이라는 소문이 시장에 꾸준히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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